씨게이트가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Flash Memory Summit) 기간 중 세계 최대 용량인 60TB를 갖춘 3.5인치 SSD를 선보였다.

60TB SSD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최대 용량과 견주면 밀도는 2배, 용량은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용량은 아이폰 128GB 모델 470대, 16GB 모델이라면 3,700대 분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용량인 12GB로 환산한다면 무려 5,000대에 달한다. 이곳에는 DVD 영화 1만 2,000개, SNS 사진은 4억 장을 담을 수 있다.

씨게이트가 발표한 제품 사양을 보면 폼팩터는 3.5인치이며 데이터센터용 SAS(Serial Attached SCSI)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마이크론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를 썼고 와트당 4TB에 불과한 낮은 소비전력도 특징이다. 다만 브랜드나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 중인 세계 최대 용량 SSD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2.5인치 모델인 PM1633a로 용량은 15.36TB다. 물론 2.5인치는 3.5인치 드라이브 하나를 넣을 공간에 2대를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2.5인치 SSD 16TB 2대를 구성하는 것보다 밀도가 높고 구성도 간단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 제품은 SAS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주요 용도는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것이다. 씨게이트는 또 60TB SSD 외에 앞으로 100TB 모델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한 60TB SSD의 상품화 시기에 대해선 2017년이라고 밝혔을 뿐이다. 가격도 밝히지 않았지만 단일 컨트롤러를 이용한 아키텍처로 플래시 메모리로는 기가당 최저 단가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씨게이트는 또 60TB SSD 외에 빠른 NVMe를 지원하는 8TB SSD인 니트로 XP7200(Nytro XP7200)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2TB보다 용량을 4배로 끌어올리고 초고속 처리가 필요한 과학 기술 연산 등이나 HPC 등을 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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