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가 루이지노 브라치(Luigino Bracci)는 트위터 계정(@Lubrio)을 운영하고 있다. 팔로어도 4만 3,000명에 이르는 인기 계정이었지만 올림픽 영상을 트윗한 걸 계기로 경고 없이 트위터가 계정을 동결시켜버렸다고 한다.

트위터의 이 같은 조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트위터 측에 항의를 한 결과로 보인다. 루이지노는 영상 트윗이 베네수엘라 법에선 합법인 만큼 계정 동결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루이지노는 올림픽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감시하던 IOC 쪽이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메일에는 올림픽 관련 콘텐츠는 모두 IOC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니 트위터에 트윗한 영상을 곧바로 영구 삭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루이지노는 베네수엘라에선 90초 이하 영상이라면 7개까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IOC의 요청에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트위터로부터 계정 동결 통지가 왔다고 한다.





이는 자국 법률에 따라 이뤄진 인터넷 활동이 미국 법률에 따라 제한될 수 있냐는 문제를 낳게 됐다. 왜 이 계정을 트위터가 영국적으로 그것도 사전 경고 없이 동결했는지, 미국 저작권 정책에 위배되는 콘텐츠가 미국 관할 이외인 해외에서 게시됐다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트위터는 답을 하고 있지 않다.

루이지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살해를 암시하는 범죄 예고가 트윗되고 있지만 이런 계정이 동결되지 않는 이유는 뭐냐고 반문하고 있다. 트위터의 이 같은 대응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그는 트위터의 이 같은 조치가 천한 검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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