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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산다?
  •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1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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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와 민간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이끄는 한편 음속보다 빠른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를 구상하는 등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엘론 머스크가 이전부터 인류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올해 6월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현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컴퓨터 게임에서 재현한 가상 세계와 같다는 것.

물론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는 상식과 진실을 합쳐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한때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천체가 돈다는 천동설이 널리 지지를 받았다. 이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 건 16∼17세기에 걸쳐 활동한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종교재판 후 오랫동안 이단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명예가 회복된 건 1800년대가 되고나서다.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전에도 지동설을 주장했던 인물이 있다. 기원전 300년경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인 아리스타쿠스 역시 지동설을 제기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사람들이 믿었던 건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창한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설명이다. 이후 2,000년 동안 지동설이 옳다는 건 인정되지 않았다. 이렇게 진실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건 사실 흔한 일일 수도 있다.

엘론 머스크가 몇 번이나 인용한 건 스웨덴 철학자인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교수가 제창한 시뮬레이션 가설이다. 그는 게임 진화를 예로 40년 전 흰 지팡이와 사각에서 노는 탁구 게임 퐁이 있었지만 현대 게임은 현실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영상이 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해 이 세계에 들어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해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만 년 뒤 세계는 어떤 상황이 되어 있을까. 미래에는 어쩌면 문명은 완전히 없어질지도 모른다. 인간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는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혹은 진화의 결과로 자기 증식 능력을 지닌 로봇이 출현할 수도 있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세계가 실제로 올지도 모른다는 것.

다른 가능성도 있다. 이대로 인류가 진보를 계속하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해 인간 자체를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사회가 등장하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가 탄생한다는 것. 닉 보스트롬 교수의 설은 인간 1명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작은 컴퓨터를 행성 수준으로 모으면 행성 자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 증식이 가능한 로봇을 행성에 보내면 결국 행성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로 변한다. 이 중에는 시뮬레이션 자체가 스스로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설은 우리 우주와 구별할 수 없는 우주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말하면 어쩌면 우리의 우주도 시뮬레이션된 우주일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만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문명의 소멸과 시뮬레이션 사회로 나뉜다고 해도 다른 대안이 존재할 수도 있다. 미래 인류가 시뮬레이션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유는 아마도 비윤리적이라는 게 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는 3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첫째는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실현하기 전에 인류가 멸망한다는 것. 둘째는 인류는 시뮬레이션을 실수 혹은 재미로 생각해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 셋째는 우리가 이미 시뮬레이션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엘론 머스크는 이 3가지 가운데 앞선 2가지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한다. 닉 보스트롬 교수는 3번째의 가능성을 20%로 추정하고 있다.

닉 보스트롬은 이런 예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건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연주의적 비유가 특정 전통적인 종교 개념을 떠올리기 때문이라는 것. 만일 시뮬레이션 세계에 살고 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최고 수준의 사람이 존재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0KHiiTtt4w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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