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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손잡은 인텔과 파운드리 사업
  • 정희용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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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8월 1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IDF(Intel Developer Forum) 2016 기간 중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ARM과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텔은 지금까지보다 높은 수준으로 ARM 기반 SoC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칩을 제조하려면 막대한 관리 비용이 들어가는 생산 설비, 팹이 필요하다. 생산 기술 개발에도 당연히 막대한 연구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모든 업체가 자사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건 어렵다. 대신 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이 대량으로 반도체 칩 생산을 하청하는 사업이 이뤄지는 이유다.

이런 칩을 생산하는 기업을 파운드리라고 부른다.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기는, 그러니까 팹이 없는 업체는 팹리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프로는 SoC로 애플 A9X를 탑재했다. 애플 A9X 디자인은 애플이 했다. 하지만 애플은 팹리스다.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인 TSMC가 맡는다. 또 아이폰6s에 들어간 SoC인 애플 A9는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한다.

인텔은 생산 라인 대부분을 오랫동안 자사 제품에 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해왔다. 예를 들어 14nm 제조공정에선 중국 팹리스 SoC 업체인 스트레드트럼(Spreadtrum) 제품을, 22nm 제조공정에선 산호세에 위치한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아크로닉스(Achronix)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새로운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인텔이 내세운 게 바로 이번에 발표된 ARM과의 제휴다. 제휴를 통해 ARM의 아티산(ARM Artisan) IP 설계 자산과 POP IP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인텔의 10nm 제조공정을 통해 ARM의 고성능 SoC를 생산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시장에서 뒤쳐졌던 인텔은 이를 통해 퀄컴이나 애플용 SoC 같은 것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10nm 제조공정 라인에선 먼저 LG전자로부터 수주한 ARM 기반 차세대 SoC를 생산한다고 한다.

이번 발표에 대해 ARM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텔은 이전부터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도 오랜 관계 속 이정표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건 지난 2013년이다. 다시 3년이 지나 인텔은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건 성장성에 대한 한계를 보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대규모 설비 투자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파운드리에 의존하는 분위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직통합형 산업의 전형이던 반도체 산업도 성숙화에 따라 파운드리의 시대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3% 줄었다. 이에 비해 파운드리 시장은 4.4% 성장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7.9%로 예측되며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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