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정책
10대 임신 막으려던 아기로봇의 역효과
  • 정희용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8.31 10:30
  • 댓글 0




호주나 영국 같은 국가에선 아기가 있는 생활을 유사 체험할 수 있는 아기 로봇을 성교육에 도입하는 학교가 있다. 신생아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직접 체험해보면서 무분별한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임신을 촉진시키는 역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아기 로봇은 컴퓨터를 탑재하고 있어 동작을 제어하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거나 배고파하고 기분이 나빠지는 등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몇 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통해 아기 로봇과 함께 생활하고 어머니와 유사한 체험을 하게 된다.

아기 로봇에 정말 임신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선 13∼15세 소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중 1,267명에게 아기 로봇을 주말에만 빌려주고 1,567명에겐 일반적인 성교육을 실시, 소녀들이 20세가 될 때까지 생활을 추적하는 것.

조사 결과 일반 성교육을 받게 한 그룹은 20세까지 임신한 건 전체 중 4%였다. 하지만 아기 로봇을 빌린 그룹은 20세까지 1번이라도 임신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 중 8%로 나타났다. 양쪽 그룹 사이에 2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이다. 아기 로봇이 10대 임신을 억제하기는커녕 임신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는 것이다.

왜 아기 로봇을 사용한 그룹의 임신율이 높았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아기 로봇이 좋은 측면도 많지만 청소년 임신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아기 로봇을 도입한 영국에서 아동 상담을 하는 자넷 콜린스 씨는 아기 로봇을 빌린 한 어머니가 아기 로봇의 전원을 끄고 싶다면서 딸이 너무 열중해 이상해져버렸다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봇을 통해 자신도 진짜 아기를 돌보는 것 같이 느낀 아이가 실제로 임신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희용 IT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