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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신조어 창시자가 아니다
  • 이장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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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맥베스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이 중 상당수는 사전에 등록되거나 많은 곳에 인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호주 멜버른대학 데이비드 맥기니스(David McInnis) 교수에 따르면 이런 명언 중에는 셰익스피어가 쓰지 않은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셰익스피어가 쓴 단어나 관용구는 이미 알려져 있던 것이거나 기존에 존재하던 개념을 논리적으로 조합한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익스피어가 수많은 단어와 관용구를 생각해냈다고 믿는 이유는 세계 최대 영어 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 때문이라고. 옥스퍼드영어사전에는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인용한 게 3만 3,000개 이상 있다. 맥기니스 교수에 따르면 옥스퍼드사전이 발행될 당시만 해도 문학 중에서 유명 작품을 참고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미 사람들이 쓰던 단어나 숙어라고 해당 설명을 유명한 문학 작품에서 따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1599년 작품인 줄리어스 시저 1막 2장에 등장하는 “It's all Greek to me.”라는 표현은 횡설수설이라는 뜻으로 가끔씩 사용되는 관용구. 하지만 이 관용구는 줄리어스 시저보다 먼저 나온 로버트 그린의 작품 4세기 스코틀랜드 역사(The Scottish History of James the Fourth)라는 책에 사용됐다.

또 헛된 노력을 추구하는 걸 의미하는 “A wild goose chase” 역시 옥스퍼드영어사전은 1595년 전후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쓰인 관용구로 인용했지만 1593년 발행된 제르바즈 마컴의 책에 최소한 6회 등장한다. 이는 그 시애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러니까 이미 널리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맥기니스 교수는 그 밖에도 셰익스피어가 만들었다는 수많은 표현이나 관용구는 이미 사용되고 있던 게 많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셰익스피어의 명언을 말하려면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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