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스(Ceres)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 벨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최대 크기인 준행성이다. 이런 차갑고 울퉁불퉁한 천체에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탐사선 던(Dawn)이 에베레스트 절반 크기인 얼음 화산을 촬영했다.

해발 4,000m 가량인 이 얼음 화산은 아후나 산(Ahuna Mons). 특징은 지구의 화산처럼 암석 마그마를 토해내는 게 아니라 온도가 낮은 얼음 마그마를 분출하고 있다는 것. 또 이 얼음과 물 뿐 아니라 암모니아와 메탄도 포함하고 있다. 아후나 산의 표면 온도는 영하 40도 가량. 얼음은 꽁꽁 얼어서 산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얼음 화산이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이 화산이 지각 변동에 의해 형성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아후나 산의 나이는 10억 살 미만이며 마지막으로 융기를 한 건 수백만 년 전으로 보고 있다. 수성에서 화성까지 암석에서 생긴 천체를 지구형 행성이라고 한다. 또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뒤덮인 행성은 목성형 행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세레스는 암석도 아니고 얼음도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천체다. 세레스가 이런 지구형과 목성형의 성립 차이를 해명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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