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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블랙베리 “가격은 괜찮다만…”




블랙베리가 돌아왔다.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지 3년 만이다.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제품 관리 총괄 이사는 이번에 선보인 프리브(Priv)가 “블랙베리에선 아이폰 같은 제품”이라고 말한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구형폰’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3년 만에 찾은 국내 시장에 블랙베리는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을 들고 왔을까.

데미안 테이 이사는 이에 대해 국내 시장에 들어오려면 별도 인증 절차가 필요하고 3대 통신사 협의 등을 하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 늦게라도 이 제품을 내놓은 이유로는 블랙베리의 첫 안드로이드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이 직접 판매했던 과거 방식과 달리 사실상 자급제처럼 판매하는 탓에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SK텔레콤의 경우 15개 센터, 그 밖에 다른 이동통신사는 로컬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사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안 테이 이사는 프리브가 안드로이드를 택하게 된 이유로 블랙베리가 강점을 보여왔던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외에 앱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면서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 중에서 앱이 부족했다고 느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안 기능을 그대로지만 100% 안드로이드폰인 만큼 모든 구글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보안이 프리브의 장점인 건 분명하다. 데미안 테이 이사는 “보안은 제품 피처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블랙베리의 철학”이라고 밝히면서 안드로이드지만 블랙베리OS처럼 하드웨어 RoT(Root of Trust)를 지원해 하드웨어 변조 방지 기능을 갖췄으며 안드로이드에 최소한의 추가를 통해 신속한 업데이트가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디텍(DTEK) 같은 앱을 더해 기기 내 보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텍을 이용하면 기기 내 보안 수준은 물론 변조 시도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알려주고 앱마다 접근 권한이나 심지어 접근 시도 횟수까지 알 수 있다. 물론 차단도 할 수 있다.





블랙베리의 상징과도 같은 물리적 쿼티 키보드도 지원한다. 데미안 테이 이사는 “이젠 모든 폰이 너무 비슷하다”면서 혁신이 거의 없는 상태인 만큼 블랙베리의 이런 고유 경험이 틈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브는 물리적 자판 외에 가상 자판 2가지를 모두 제공한다. 또 추천 단어 기능을 더해 빠른 입력을 돕는 건 물론 물리와 가상 자판 모두에서 스와이프 등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물리 자판에서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문장을 빠르게 지우거나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숫자 자판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 같은 곳에선 화면에 손을 대지 않은 채 자판을 스와이프해 스크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PC용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26개까지 키마다 단축키를 지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앱 같은 걸 ‘F'키에 지정해두면 이 키만 길게 누르면 직접 실행이 가능한 것.





프리브는 또 블랙베리 허브 기능을 제공해 여러 SNS 등에서 온 메시지나 대화 내용을 한 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 같은 앱은 지원하지 않지만 별도 API를 카카오가 개발하면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국내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 블랙베리에 맞춰 API를 개발사가 만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글로벌 앱 중심이 될 수 있다.

프리브는 또 알림 일시 중지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알림을 한 번만 설정하는 게 아니라 해당 알림을 뒤로 미룰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선택해서 재알림 설정을 할 수 있는 것. 집이나 사무실처럼 위치나 와이파이 공유기를 기반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기본 사양을 보면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2560×1440을 지원하는 5.4인치 AMOLED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808, 램 3GB, 저장공간은 내장 32GB 외에 2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곁들였다. 본체 앞뒤에는 200만, 1800만 화소 카메라를 곁들였고 NFC와 GPS, 블루투스 4.1, IEEE802.11ac 무선랜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3,410mAh이며 연속사용시간은 22.5시간이다. 크기는 147×77.2×9.4mm, 무게는 192g. 국내 출시 가격은 59만 8,000원이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블랙베리의 시장 점유율은 0.1%다. 전년 같은 기간에 0.3%였던 점유율이 더 떨어진 것.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지금 블랙베리가 다시 돌아온 국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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