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클러스터로 구성한 컴퓨터가 듀얼코어 CPU 2,000개 분량에 필적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FPGA를 탑재하는 프로젝트 캐터펄트(Project Catapult)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캐터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같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0년 빙 인덱싱 서비스 속도를 FPGA를 이용해 높이려는 연구가 이뤄졌고 2011년 실제로 어떻게 FPGA를 이용할지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프로젝트에 다수 합류했다. 이어 2012년 1632 서버에 FPGA를 탑재, 이들을 보조 네트워크로 연결한 파일럿 버전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제품화의 길이 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진행 중인 분산형 설계로 만든 거의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내 서버에 FPGA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별 클러스터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에 있는 FPGA를 통합하면 곳곳에 가속 구조가 생긴다. 재구성 가능한 융통성 있는 가속 구조인 만큼 단일 서비스에 수천 개에 이르는 FPGA를 이용할 수도 있어 유연성이 뛰어나다. 이미 프로젝트 캐터펄트는 일반 CPU를 이용한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는 30%, 절전은 10%에 성공한 상태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온라인 분야 하드웨어에 투입한 예산은 연간 5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가 CEO에 오르면서 이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추진했다고 한다. 또 FPGA를 제조하는 건 알테라. 알테라가 지난해 인텔에 칩 제조사로는 사상 최고가인 167억 달러에 팔린 것도 이런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프로젝트 캐터펄트가 2030년까지 자사 슈퍼컴퓨터 연산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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