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짜리 초대형 전파 망원경 FAST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지난 7월 공사를 끝낸 바 있다. 지금까지 본격 관측을 앞두고 기능 조정과 점검 작업을 진행했지만 9월 25일부터 정식 운용을 시작한 상태.

이 망원경은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아레시보 천문대의 305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앞으로 이 망원경을 이용해 어떤 발견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망원경은 과학적 가치 뿐 아니라 관광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이저우성 측은 FAST까지의 교통편을 확보하기 위해 길이 24km에 이르는 관광 도로를 정비하는 한편 망원경 주위에 망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고 한다. 그 밖에 관광센터와 천문 체험관, 숙박 시설 등으로 이뤄진 천문 과학 문화 단지를 건설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9월 2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FAST가 위치한 핑탕 현 주위는 물에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명나라에서 태극권을 창시한 전설적 인물인 장삼봉이 이 곳을 방문해 관찰한 구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런 자연 관광 자원에 FAST 망원경을 더해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전파 망원경은 휴대폰이나 전자기기가 내뿜는 전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만큼 전망대에 오를 때에는 휴대폰은 일체 금지라고. 또 안전한 운용을 위해 망원경이 있는 중심 지역으로는 일반 차량 통행도 제한되어 있다. 전망대까지 전용 관광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견학할 수 있는 인원도 일 2,0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한편 FAST 망원경 운용과 관련한 환경 보호 조례도 제정했다고 한다. 망원경을 중심으로 반경 5km를 중심 지역, 10km까지는 중간 지역, 30km까지는 주변 지역으로 설정하고 불법 건축이나 불법 전파 금지 등을 명기하고 있다. 위반하면 벌금 10만 위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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