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뇌진탕이나 뇌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주에선 자전거를 탈 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반 스티로폼 자전거 헬멧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은 스탠포드대학 생물공학 연구팀이 충격을 받으면 펼쳐지는 일명 에어백 헬멧 테스트를 진행, 일반 헬멧보다 뇌진탕 등을 막는 효과가 높다는 걸 입증했다고 한다.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테스트한 헬멧은 미리 목에 감아두면 충격이 발생할 때 에어백이 펼쳐지면서 목과 머리를 감싸주는 형태다. 실제로 여성이 에어백 헬멧을 착용한 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자전거가 쓰러지면 바닥에 머리가 부딪치는 것보다 에어백이 더 빨리 펼쳐진다.







연구 팀은 일반 헬멧과 에어백 헬멧을 대상으로 한 비교 낙하 테스트도 실시했다. 낙하 시험은 가속도계를 내장한 마네킹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최소 0.8m에서 최대 2m 사이 높이에서 금속판 바닥에 낙하시켜 안전성을 비교한 것.

https://www.youtube.com/watch?v=JhikbrBxFeY

에어백 헬멧과 스티로폼 헬멧을 같은 조건에서 떨어뜨려 얼마나 충격을 흡수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 에어백 헬멧은 스티로폼 헬멧보다 6배나 뇌진탕을 일으키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에어백 헬멧은 원래 불편하게 헬멧을 착용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이미 안전성 면에서도 기존 헬멧보다 더 좋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 됐다.

다만 이 테스트는 이미 공기를 가득 팽창시킨 상태에서 진행한 것인 만큼 아직까지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선 머리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잠재적 단점이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3iK6OeRwr4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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