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은 오랫동안 연구가 계속되어 왔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우주 속 수수께끼 중 하나는 우주에 있는 은하의 수다. 관측할 수 있는 우주에 있는 은하는 1,000억∼2,000억 개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런 수는 2조 개 이상인 것으로 판명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발사 이후 지상 600km 상공 궤도 위를 돌면서 천체 관측을 실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1995년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촬영한 사진 342장을 조합한 허블 딥필드는 천문학 사상 처음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 은하 수를 1,000억∼2,000억 개로 예측할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이번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20년 동안 수집한 이미지 데이터를 이용해 3D 모델을 만들고 관측할 수 있는 은하 수를 다시 측정한 결과 무려 2조 개 이상으로 나타난 것. 이는 허블 딥필드에서 추정한 은하 수보다 10∼20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또 현대 망원경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은하 존재를 추측하는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이용하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 있는 은하 내에서도 90%는 보이지 않는, 그러니까 관측되지 않는 대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밝혀진 2조 개보다 더 많은 은하가 관측 가능한 우주 내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보면 차세대 망원경이라면 지금 보이지 않는 은하를 관측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긴 우주의 역사에서 은하가 합쳐지고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은하 감소는 태양보다 밝은 별이 무수히 많은데 왜 하늘은 어두운 것인지 의문을 품고 실제로 밤하늘 별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빛의 양을 계산해 계산상으론 밤하늘은 밝다는 올버스 패러독스(Olbers' paradox)를 푸는 단서가 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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