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잉크(Touchable Ink)는 삼성전자 태국 법인이 개발 중인 것으로 가정용 프린터를 이용해 잉크 대신 점자를 출력, 가정에서도 저렴하게 인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만지는 감각으로 읽을 수 있는 점자는 보통 점자 프린터로 출력하지만 이 제품은 일반 가정용 프린터로 저렴하게 뽑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장을 촬영하고 이를 읽어주는 TTS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문장 자체를 아직까지 100%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게 문제다. 이런 점에선 귀로 듣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읽는 점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읽는다는 건 기억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인 사람들은 점자를 읽는 행동 자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기 때문에 혼자서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점자를 인쇄하는 프린터는 1만 5,000달러로 상당히 비싸다는 것. 삼성전자 태국 법인이 선보인 터처블 잉크는 특수 성분을 배합해 인쇄를 하면 떠오르는 형태대로 잉크를 굳힌다.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어 일부러 값비싼 점자 프린터를 살 필요도 없다.

순서는 간단하다. 문장을 점자로 변환하고 인쇄를 한다. 그런 다음 헤어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 일반 가정에 있는 전자 제품을 이용해 잉크를 따뜻하게 해준다. 이렇게 하면 따뜻해지면서 잉크가 떠올라 점자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이지만 일반 가정용으로 보급된다면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7Rg9LEoEY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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