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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타도? 그 어려운 걸 해내겠다는 기업




“이번엔 아마존 잡겠다.”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클라우드가 이번에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을 잡겠다고 나섰다. 물론 티맥스의 이런 행보를 두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반응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4월 재도전장을 낸 티맥스OS가 국내 점유율 20% 같은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던 걸 들어 새로운 공수표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티맥스OS가 때려잡을(?) 대상이 마이크로소프트였다면 이번에는 아마존이 됐을 뿐이다.

어떤 면에선 티맥스가 실제로 아마존을 잡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시장에 티맥스가 진입하는 이유 중 하나를 설명하려면 티맥스가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KT와 손잡았다는 사실에 먼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KT는 왜 티맥스와 손잡았나=KT 홍원규 상무가 설명한 KT의 클라우드 전략부터 보면 이렇다. KT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투자를 해왔지만 아마존 같은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가 사실상 국내에서 클라우드 시장 원년이 되고 KT 입장에서도 덩달아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홍 상무가 말하는 KT의 고민은 2017년 이후 클라우드 시장이 어떻게 되느냐다. 첫째 KT의 경우 초기에는 롱테일, 그러니까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시장이 이행되어 가고 있다는 설명. 둘째 이에 따라 보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홍 상무는 이런 점에선 G-클라우드가 보안 인증을 받아 처음으로 국가가 인증을 허용한 KT 인프라가 탄생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티맥스의 현실적인 클라우드 진출 대목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부터다. KT는 이제까지 LaaS(Infrastracture as a Service) 인프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기업 시장에 나가려면 PaaS(Platform as a Service)나 SaaS(Software as a Service) 그러니까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필요하다.





홍 상무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국내 시장에서 확대되면 국내 LaaS가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 글로벌 사업자는 LaaS에서 SaaS, PaaS까지 모두 결합한 형태로 제공되며 다른 서비스 결합 방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이유로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SaaS나 PaaS를 KT의 LaaS와 연동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결국 토종 소프트웨어, 토종 SaaS나 PaaS 기업을 찾았고 그 결과가 티맥스와의 협업인 것이다.

홍 상무는 티맥스와의 협업을 통해 KT가 부족했던 PaaS나 SaaS를 확보, 결국 기업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공공 시장을 시작해 레퍼런스로 삼고 이를 바탕 삼아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KT는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11개 데이터센터를 논리적으로 하나로 묶어 데이터센터화, 국내 어디서나 기업 환경의 접근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사업자와의 차별화도 꾀할 계획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KT와의 협업만 보자면 자리 한 켠 내주지 않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국내 기술이나 기업이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티맥스 측도 간담회에서 당장 국내 환경에서 LaaS를 빼고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행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올 레거시가 클라우드로 가는 게 숙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해결해야 이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열쇠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KT와 티맥스의 공통분모가 탄생한 것이다. KT와 티맥스의 협업을 통한 PaaS 서비스는 내년 초가 지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 독점 구조 깨는 게 우리 철학”=이런 이유로 티맥스가 내세운 전략이 바로 AL2C(All Legacy to Cloud)다. 모든 레거시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레거시는 기존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용이나 성능상 장벽을 허물어 클라우드 시장을 열기 위한 것이다. 기존 앱은 가상화 위에서 소스 수정이나 성능 저하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새로운 시스템은 티맥스 PaaS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고 일반 개발자가 쉽게 앱을 개발해 SaaS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맥스 측 설명을 보면 티맥스 클라우드는 대부분 운영체제에 호환성을 갖췄고 MS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한 핵심 라이브러리(300여 개 정도라고 한다)를 완전 대체할 수 있다. 또 도크와 같은 컨테이너 기반이어서 성능 저하 없는 호환성을 보장한다는 것.

티맥스 클라우드는 LaaS와 PaaS 모든 영역을 커버한다. LaaS의 경우 운영체제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또 IT 자원을 DB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활동을 자동화해주는 등 이를 뒷받침하는 TCA로 이뤄져 있다.

PaaS는 인터페이스 플랫폼인 애니링크7(Anylink7),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수집/분석 도구인 애니마이너7(AnyMiner7), 프레임워크인 프로오브젝트7(ProObject7), DBMS인 티베로 제타(Tibero Zeta), 미들웨어인 제우스(Jeus)를 망라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인프라나 운영 서비스를 구성하는 모든 자원을 모니터링, 관리해주는 시스마스터7(SysMaster7)까지다. 티맥스 측은 티맥스PaaS가 모든 게 객체화되어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며 개발에서 운영까지 모든 걸 하나로 묶어 설계에서 분석까지 모든 PaaS 요소를 구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가장 어려운 것으로 설명한 윈도 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티맥스 설명대로라면 수정 없이 구동할 수 있게 변환할 수 있다는 점, 또 KB국민은행을 예로 들어 연간 300억 원에 달하는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간다며 설명한 IBM 메인프레임 시장이다. IBM 메인프레임은 전 세계에 1만 대 수준이라고 한다. 비용이 높지만 유연성은 떨어진다. 교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 지점도 티맥스의 공략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설명에 따르면 티맥스는 얼마 전 핀란드 업체로부터 메인프레임 26억 원대를 수주했다고 한다. 기존 PaaS는 한계가 많은 만큼 티맥스 PaaS를 이용해 서비스 방식으로 모든 걸 돌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통신사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지난 10년 동안 티맥스가 프레임워크 작업을 해왔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티맥스 측의 배포는 더 커보인다. 아마존의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32%다. 압도적이다. 장인수 대표는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사를 인용, 아마존이 50년 안에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5조 달러의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GDP 가치가 1조 3,0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만 보면 한 기업 가치가 우리 GDP의 4배가 될 만큼 클라우드가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만큼 이 시장에선 아마존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할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그런데 티맥스는 “국내 공공 시장 같은 빈틈을 노리겠다”는 말보다는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놓고 고민했다”고 말한다. 보도자료 제목도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아마존, 티맥스가 잡는다”다. 티맥스 측은 2017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등 해외 8개국에서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소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상휘 티맥스소프트 PM본부 본부장은 “결국 E2C(Everything to Cloud)로 가야 클라우드가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점 구조를 깨는 게 티맥스의 철학”이라는 말로 티맥스 클라우드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cw7V1vo97E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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