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연구자가 의도하지 않게 이산화탄소에서 손쉽게 에탄올을 생성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조류나 광촉매 등을 이용한 방법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나노 크기 구리와 탄소, 질소를 이용해 상온 반응만으로 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학술지 케미스트리셀렉트(ChemistrySelect)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실리콘 위에 배치한 나노 크기 구리와 탄소에 불순물인 질소와 전압을 공급해 이산화탄소를 녹인 물을 63% 효율로 에탄올로 변환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연소 과정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에탄올이 생성된 게 의외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반응은 상온에서 일어나는 데다 반응 촉진을 위한 부작용이 적고 순도가 높은 에탄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알코올 연료로 이용하거나 휘발유를 조금 섞으면 자동차를 달리게 할 수도 있다.

또 이 반응에 사용한 전력 에너지로 태양광 발전에 공급하면 그 자리에서 소모하는 배터리에 저장해둘 수밖에 없었던 에너지를 액체 연료로 보관, 운반할 수 있다. 에탄올 연소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에탄올로 되돌릴 수 있어 크게 보면 이런 사이클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라고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해 효율적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7EYQLOlwDM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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