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오랫동안 세계 최고 부자라는 칭호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 그의 총자산은 800억 달러, 한화 90조원대가 넘는다. 이런 그가 10월 28일 61세 생일을 맞았다.

이 세계 최고 부자가 관심을 갖는 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테마다. 그냥 작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빌 게이츠의 인물상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겸손하고 정중하면서도 불필요한 걸 철저하게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아내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한 그의 최근 관심사는 질병과 빈곤 근절 2가지다.

빌 게이츠의 일정 관리는 분 단위로 이뤄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줄루족 왕과 회식을 하고 에티오피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 뒤 출발 전 공항 라운지에서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이후에는 프랑스 대통령과 미팅을 하는 식이다. 마치 미국 대통령처럼 5분 간격으로 이뤄진 일정 중 인사와 악수 시간은 몇 초 사이다.

빌 게이츠의 이런 바쁜 이동에 필수적인 건 다이어트 콜라가 산더미로 쌓인 호텔이 필수라고 한다. 콜라를 자주 마시는 그는 어떤 호텔에서도 치즈버거를 먹는다고 한다. 만일 빌 게이츠가 점심을 함께 하자고 했다면 그 날은 반드시 햄버거를 먹게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보스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와 함께 일한다면 직원은 자신의 업무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잘 알아야 한다. 굉장히 머리 좋은 사람에게 보고를 하는 걸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그는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며 결코 교만하지는 않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물론 테러나 난민, 에이즈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 등 그의 이런 생각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 있지만 빌 게이츠는 결국 좋은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 다만 그는 우려해야 할 3가지로 생화학 물기나 핵무기를 가진 테러리스트 탓에 전염병이 초래될 위험, 인공지능 등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때의 위험, 민주주의 자체가 붕괴될 위험을 꼽는다.

또 빌 게이츠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그와 마찬가지로 질병 근절을 위해 30억 달러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 같은 행위를 높이 평가한다. 그는 기업이 너무 많은 힘을 갖는 게 위험하다는 생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마크 주커버그나 구글 래리 페이지 같은 인물은 모두 좋은 사람이라면서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록펠러 시대에는 경제 대부분이 제어되면서 사업 투명성이 취약했지만 디지털 세계는 이보다 훨씬 친밀한 존재라고 보는 것이다. 거대 IT 기업이 경제를 견인하는 지금이 과거보다는 나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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