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수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는 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지난 2011년 발사된 탐사선 성배(GRAIL spacecraft) 데이터를 통해 39억 년 전 분화구 형성을 설명하는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분화구는 동해(Mare Orientale)다. 이곳은 동심으로 이뤄진 바위를 특징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왜 몇 년 사이에 이런 원이 3개가 됐는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통해 이곳의 지하 구조를 분석했다.





성배호는 달 중력 분포를 측정하는 탐사기다. 지난 2011년 9월 발사된 이후 2012년 1월 관측을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제어를 통해 달에 낙하, 운영을 끝냈다. 운석에 의해 큰 충돌이 발생하면 표면은 그 여파로 반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처음 충돌해 생긴 지형을 잃는다. 연구팀은 이런 데이터를 통해 표면 아래쪽에 묻혀 있는 첫 번째 충돌의 흔적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르면 링 3개가 형성된 이유는 이렇다. 먼저 운석 충돌에 의해 뜨거워진 부드러운 암석이 반동을 일으키고 충돌로 생긴 중심부를 향해 움직인다. 이렇게 되면 암석이 큰 틈새와 절벽을 만들고 외부에 2개의 링이 생긴다. 또 중앙에는 녹은 바위가 밖으로 흘러 내부에 또 다른 고리가 형성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된 달의 동해는 충돌 이후 불과 몇 분 만에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화성 등에 있는 이런 고리 구조 연구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대학 지질학자인 브랜든 존슨(Brandon Johnson)은 성배호를 이용해 수많은 데이터 덕분에 이런 구조 형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행성과 위성에 있는 분화구의 형성 과정을 추정하는 데 이 지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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