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제를 이용해 물을 고압 분사해 금속판까지 절단할 수 있는 워터젯 가공기는 주로 업무용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런 워터젯 가공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작게 만드는 한편 업무용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저렴한 가격을 곁들인 제품이 바로 웨이저(WAZER)다. 메이커를 위한 가공기인 것.

이젠 뭐든 직접 만들 수 있는 개인 제작 시대가 왔지만 내구성이 높은 단단한 소재를 이용하려고 하면 단순 가공은 여전히 쉽지 않다. 모든 소재를 사용할 수 있어야 개인 제작을 통한 품질도 올라가기 마련. 이런 이유로 개발한 게 바로 웨이저다.







이 제품의 크기는 635×864×534mm, 무게는 50kg이다. 전원은 일반 110V로 움직인다. 연마제를 흘려 넣고 나면 구리나 철을 가공할 수 있다. 워터젯 커터 연마재를 이용해 물로 절삭용 열이나 먼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장점. 사전에 디지털로 입력한 데이터대로 절단을 해준다. 당연히 같은 모양 타일을 여러 장 자르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가공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탄소섬유 패널을 잘라 휠체어 제작에 활용하거나 금속 아티스트가 가공에 이용할 수도 있다. 정밀도를 높이고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조만간 직접 물건을 자작할 수 있는 로컷 패브리케이션(Local Fabrication)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물건 만드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웨이저가 가공할 수 있는 소재나 두께는 알루미늄에서 구리, 니켈,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하다. 이 제품의 절단 성능은 롤렉스 시계를 두동강 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5ziiX_235Q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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