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4,425개에 이르는 통신 위성을 발사하는 허가 신청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에 냈다.

스페이스X가 발사할 예정인 통신 위성은 작은 일명 큐브셋이 아니다. 무게는 400kg 미만이며 고도 1,150∼1,325km 상공에 위치하게 된다. 지구 저궤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선회하고 있다. 이곳에 400kg 미만 위성을 올리면 자칫 국제우주정거장에 충돌하거나 물자 수송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궤도라고 해도 고도는 2,000km까지 폭이 넓어 충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스페이스X의 계획에 따르면 위성을 발사하는 고도와 국제우주정거장 고도는 800km 전후 고도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X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발사 첫 단계에는 먼저 위성 800대를 발사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이후 차례로 위성을 발사해 5년 동안 4,425개 위성을 투입, 전 세계를 커버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위성의 인터넷 통신 속도는 사용자당 1Gbps 가량이라고 한다.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엘론 머스크는 발표 당시에는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이를 실현해왔다. 이번 위성 인터넷 구상 역시 엄청난 인공위성 수만 들으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FCC에 신청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건 적어도 이 계획이 실현 단계에 들어섰다는 걸 의미한다. 엘론 머스크는 처음 이 구상을 발표하면서 위성 인터넷을 저렴하게 전 세계에 제공하는 한편 이를 통한 수익으로 화성에 정착할 계획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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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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