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지각 운동에 의한 수축이 알려지기도 했던 태양계 첫 번째 행성인 수성에서 새로운 행성 수축을 보여주는 큰 계곡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 계곡은 지난 2015년 수성 관측을 마친 탐사선 메신저가 촬영한 데이터를 통해 발견한 것.

연구팀은 데이터에서 깊이 3km., 길이 400km에 달하는 계곡을 발견했다. 이 계곡은 수성 냉각과 이에 따른 수축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행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냉각되고 표층과 맨틀 상부는 이동, 왜곡된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도 여러 플레이트 축소로 인해 아프리카 같은 곳에는 그레이트리프트밸리(Great Rift Valley)가 형성됐다. 이 지구대는 아프리카 대륙 동쪽을 따라 무려 5,000km로 자리 잡은 지구 최대 규모다. 수성은 유일한 플레이트가 축소되면서 표층 함몰로 이런 계곡이 생긴 것이다.





연구팀은 수성 남반구를 대상으로 한 고해상도 지형도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레이트 밸리(Great Valley)라고 명명한 계곡도 발견한 것이다. 이 계곡은 수성 최대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수성 수축은 계곡 양쪽에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Rupes), 벨기카(Belgica Rupes)라는 가파른 언덕도 만들어냈다. 또 이런 급경사는 마찬가지로 수축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달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플레이트가 하나 뿐인 행성에서 급경사를 포함한 거대한 계곡을 발견한 건 놀라운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미 임무를 마친 메신저에 이허 후속 기종인 수성 탐사선 베티 콜롬보가 유럽우주국 ESA와 일본우주항공청 JAXA에 의해 진행 중이다. 이 탐사선은 2018년 발사되며 2024년 수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fFwOrh_Tg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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