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선 다양한 과학 조사를 통해 과거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런 화성 지하에 북미 지역에 있는 오대호 중 최대 규모인 슈피리어호와 거의 같은 양의 얼음이 존재한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텍사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화성 지하에 있는 얼음층은 화성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한 유토피아 평원에 존재하고 있다. 면적은 뉴멕시코보다 크고 지상에서 불과 1∼10m 깊이에 있다. 만일 미래에 화성 식민지를 건설한다면 이 얼음은 유용한 수자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잭 홀트(Jack Holt)는 이 얼음은 지하 얕은 층에 존재하고 있어 화성에 존재하는 수분 중 가장 채취하기 쉽다면서 장소 역시 평탄한 지역이어서 우주선 착륙에도 적합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화성 개척에 유용한 수자원이 손에 닿는 곳에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 탐사 위성인 MRO가 지하 구조를 조사하는 레이더인 사라드(Sharad)로 진행한 것. 이곳은 지하에 얼음을 축적한 외형이 캐나다 북극 지역처럼 조개 모양이 움푹 파인 형태여서 이전부터 얼음 존재가 기대되고 있었다. 조사 결과 북위 39∼49도에 80∼170m 얼음층이 있는 걸 발견한 것. 이 얼음층은 50∼85%가 얼음이며 나머지는 암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액체 상태 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페이스X CEO인 엘론 머스크는 화성 개척 계획에서도 화성에서 연료와 물을 확보하는 걸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에 조사한 얕은 위치에 있는 얼음층은 미래 화성 개척에 중요한 가치를 줄 수도 있다. 앞으로 화성 탐사를 통해 이 얼음층을 확인하고 발굴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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