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열리는 교육 시뮬레이션 컨퍼런스인 I/ITSEC 기간 중 미 해군이 흥미로운 전시를 했다. BVR(Beyond Visual Range), 그러니까 비가시권 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미로 명명한 가상현실 공중전 시뮬레이터가 그것.

파일럿은 F/A-18 전투기를 이용해 가상현실 공간에서 훈련한다. 버추얼 어테인(Virtual Attain)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내부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인 쿼드로를 탑재했다. 탑승자는 HTC바이브나 오큘러스리프트 같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교육을 받는다.





시뮬레이터에선 레이더와 디스플레이, 사운드 등을 재현해 파일럿은 목표에 따라 적절하게 미사일을 이용해 격추를 해야 한다.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쿼드로 P6000 프로세서를 채택한 서버를 이용해 가상현실 데모 4개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한다. 쿼드로 P6000은 데스크톱용 모델과 마찬가지로 파스칼 아키텍처를 채택했지만 더 많은 쿠다 코어를 탑재하고 있다.

BVR은 단일 서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설치하기도 좋다. 교육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건 물론이다. 버추얼 어테인 플랫폼 제작사인 매스버추얼(Mass Virtual) CEO인 존 브룩스는 만일 사용자가 가상 환경에 대한 불신을 씻어버릴 수 있다면 교육 효과는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는 군사용을 위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지만 앞으로 가정용이나 게임기에서도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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