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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봉인한 ‘지상 최대 구조물’




지난 1986년 세계 최대 원전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폭발한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봉쇄했다. 방사성 물질 비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 콘크리트 구조물은 사고 이후 3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전체를 덮을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 건조가 이뤄졌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 중 하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여 있고 새로 제작한 구조물은 디 석관을 덮는 형태로 설치했다. 이곳은 폭 275m, 길이는 162m, 높이 108m에 달하며 총 중량은 3만 6,000톤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바닥에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레일을 설치해 콘크리트 구조물로 옮겨졌다.

이 구조물은 마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삼킬 것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모집됐고 1993년 6월 원자로와 석관을 정리, 덮어 버리자는 프로젝트가 제안됐다. 다른 것보다 유일하게 자금 면에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프로젝트 제안 이후 2년 동안 다양한 단체가 타당성을 조사했고 그 결과 아치형 구조가 석관을 덮기 위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dH1bv9fAxiY

1997년 11월 G7 회담에서 이 구조물 건설을 위한 자금을 관리할 기금이 설립됐고 타당성 조사에 따라 건설 업체 입찰이 2004년 이뤄졌다. 결국 2007년 로바르카(Novarka)가 건축을 맡는 것으로 정식 결정됐다. 이후 100명이 넘는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엔지니어가 구조 설계를 시작했다. 석관을 덮기 위해 300m짜리 구조물 건설을 결정했지만 너무 크기 때문에 2개로 나눠서 제작, 합체할 계획을 세웠다.

2009년 건설팀이 현지에 도착해 구조물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건축용 자재 이송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배 18척과 트럭 2,500대를 이용해 3만 6,000톤에 달하는 자재가 체르노빌까지 운반됐다. 구조물은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6단계로 건설됐다. 이후 원격 조작 설비, 전기 계통과 환기 장치 설치 등을 2015년 6월 진행한다. 환기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구조물이 너무 큰 탓에 내부에 100만m3에 달하는 공기가 쌓여 환기를 해야 내외부 온도차에 따른 벽 부분 압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이 과정을 거쳐 결국 올해 11월 154일 따로 제작된 구조물 2개가 합체된 것이다. 29일에는 건조 위치에서 327m 이동해 석관을 덮는 데 성공했다. 내년에는 석관과 구조물 사이 틈새를 메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구조물은 에펠탑이나 자유의 여신상보다 거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움직이는 금속 구조물이기도 하다. 올림픽에 사용되는 길이 50m 수영장 370개 분량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설사 직원 수는 1만 명, 프로젝트에 협력한 국가 수는 30개국에 이른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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