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 비서 기능인 코타나(Cortana)를 탑재한 스피커를 공개했다. 스피커 제조사는 하만카돈(harman/kardon)이다. 짧은 예고편 성격 영상이지만 원통형 스피커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한 조작이 가능한 모습은 아마존 에코의 코타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코타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과 엑스박스 원에 표준 탑재한 개인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이다. 코타나는 자연어 처리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플랫폼과 디바이스용, iOS와 안드로이드앱으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12월 13일 타사도 코타나를 쓸 수 있도록 코타나 디바이스 SDK(Cortana Devices SDK), 자사 서비스와 코타나를 이용해 코타나에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게 해주는 코타나 스킬 키트(Cortana Skill Kit)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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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SDK가 스피커는 물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치에 이용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윈도 IoT 코어 외에도 리눅스와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현재 일부 파트너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리뷰 버전을 제공 중이며 2017년 제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스피커는 이런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SDK를 선제공받은 하만카돈이 만든 것이다. 프리미엄 오디오와 개인 비서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하만카돈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호텔 예약 서비스인 익스피디아(Expedia), 금융기관인 캐피탈원(Capital One), 지역 내 배관공 연결 서비스인 토크로컬(TalkLocal) 등을 대상으로 SDK를 제공한 상태다. 코타나 스킬 키트는 2017년 2월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경쟁자인 아마존은 이미 타사를 대상으로 음성 비서 기능인 알렉사 기술을 1,000개 이상 제공 중이다.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 AVS(Alexa Voice Service)와 알렉사 스킬 키트 ASK(Alexa Skills Kit)를 제공하며 이들 기술과 음성 기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1억 달러 기금을 마련하는 등 개발자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 제품에서도 에코 시리즈 스피커 외에 파이어TV를 통해 알렉사를 지원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음성 비서 기능인 시리(Siri)를 iOS10 서드파티용 API로 공개한 바 있고 홈킷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가을 음성 비서 기능을 갖춘 가정용 스피커인 구글 홈(Google Home)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이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의 SDK나 API를 속속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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