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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올해 해낸 창작활동들




올해는 인공지능이 어느 때보다 급격한 발전을 보인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예술과 문학, 영화 등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먼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만화 작가인 앤디 하트는 만일 인공지능이 드라마 프렌즈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구글이 제공하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우(TensorFlow)에 프렌트 9개 시즌 대본을 모두 학습시켰다. 그 결과 대본을 만들었다. 물론 내용 자체는 등장인물인 챈들러에게 알 수 없는 대사를 말하게 하거나 모니카가 몇 번이나 절규하는 등 횡설수설이었다고 한다.

다음은 IBM이 자사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스릴러 영화인 모건(Morgan) 예고편을 만든 것이다. IBM은 이를 위해 왓슨에게 영화 1,000개에 이르는 예고편을 사전에 학습시켜 예고편에 필요한 편집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왓슨이 자동 생성해낸 모건의 예고편은 멋진 분위기로 잘 편집됐다. 물론 어딘지 모르게 어려운 장면을 사용하는 등 아직은 인간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상당한 품질을 보여줬다.

https://www.youtube.com/watch?v=gJEzuYynaiw

지난 8월에는 또 인공지능을 이용해 공포 영화를 제작하려는 프로젝트가 크라우드 펀딩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인공지능 공포 영화 임파서블 씽스(Impossible Things)는 인공지능이 수천 개에 이르는 공포 영화를 흥행 수입 실적관 연관, 학습해 만든 공포 영화. 학습을 마친 인공지능이 스토리 배경과 러프한 줄거리를 생성하면 인간 극작가가 제대로 된 대본을 완성해 실제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yMMzfhNiuc

이렇게 만들어진 이 영화 예고편은 공포 영화에 흔히 있는 장면을 모아놓은 듯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2개가 결정되는 등 크라우드 펀딩에선 성공을 거뒀다. 촬영은 2017년 내에 이뤄지며 내년 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은 인공지능이 대본을 쓴 영화. 영화 작가 오스카 샤프와 인공지능 연구자인 로스 굿윈이 고스트버스터즈나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나 엑스파일 같은 드라마까지 1980…1990년대에 걸친 SF 작품을 학습시켜 단편 영화 대본을 인공지능으로 만들기도 했다.

https://vimeo.com/163231976

이 대본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충실하게 촬영한 게 바로 선스프링(Sunspring)이라는 작품이다. 스토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리멸렬, 혹평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인공지능이 작곡한 팝송이다. 영화 작품은 인공지능 입장에선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창작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음악 쪽에선 더 좋은 결과를 낸 듯하다. 소니 CSL(Computer Science Laboratories)이 만든 인공지능 플로우머신(Flow Machines)이 작곡한 팝송은 상당히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양질의 악곡을 만들어낸다. 연구소 측은 1만 3,000곡에 이르는 음악을 학습시킨 다음 간단하게 “비틀즈풍 곡을 만들라”는 식의 주문만 하면 인공지능이 작곡을 하도록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SHZ_b05W7o

이렇게 태어난 게 영상 속에 나오는 아빠의 차(Daddy's Car)라는 곡이다. 실제로 플로우머신은 여기에서 멜로디와 하모니를 맡고 전체 편곡과 작사는 프랑스 출신 뮤지션 브누아 카레(Benot Carr)이 맡았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100% 인공지능은 아니다. 하지만 겹치는 다중 코러스와 전조를 포함한 코드 진행, 역회전 음향 등은 물론 비틀즈풍 팝 감각과 실험성을 양립시키는 모습까지 담고 있다. 인간 뮤지션이라도 쉽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https://www.youtube.com/watch?v=6ZLB2-_0Hxw

구글의 경우 아예 예술과 음악을 직접 창조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 마젠타(Magenta)를 발족한 상태다. 이를 통해 작곡한 피아노곡을 들어보면 중간에 들어오는 드럼은 인간이 친 것이지만 멜로디 자체는 모두 인공지능이 작곡한 것이다. 깔끔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앞선 2곡은 모두 사람의 손을 조금 빌린 작품이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대학은 인공지능이 작곡과 노래까지 해결하는 시도를 했다. 실험에선 먼저 미리 인공지능에게 크리스마스 캐롤을 학습시켰다. 그런 다음 사진을 올리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롤을 작곡하는 것이다.

https://vimeo.com/192711856

이렇게 완성한 악곡은 코드 진행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군데군데 전위적인 전개가 있고 컴퓨터 합성 음성을 이용한 보컬까지 더해지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본에선 인공지능에게 단편 소설을 쓰게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미래대학(Future University Hakodate) 히토시 마쯔바라(Hitoshi Matsubara) 교수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팀은 단편 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단편 작품을 모두 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단편을 만들도록 하려는 시도를 했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쓴 단편인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최하는 호시 신이치상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결말 부분이 호시 신이치의 세계를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구글은 악몽 같은 광경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딥드림(DeepDream)이 그린 회화 29개 작품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매출 총액은 무려 9만 7,000달러에 달했고 단품 기준으로 최고가는 8,000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아직은 예술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릴 수는 있지만 인공지능도 예술 분야에서 활약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이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기도 한 카르멜 앨리슨은 큐레이티드AI(Curated)를 선보였다. 또 신경망을 이용해 머신러닝을 거친 시 작품도 발표하고 있다. 딥짐벌(Deep Gimble)로 명명한 이 인공지능은 19만 단어에 이르는 어휘력을 바탕으로 1분이면 시를 쓸 수 있다. 구글 역시 시의 처음과 마지막 문구를 부여하면 이 사이에 들어갈 시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사진 점문 SNS인 EyeEm은 인공지능에 사진 예술을 평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를 해주는 시험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인간이 하던 사진 큐레이터를 모두 인공지능에게 맡기기로 한 것. 이렇게 하면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은 런던 출신 젊은 크리에이터를 발견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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