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ESA가 지구 안쪽에는 강한 제트기류가 존재하며 플레이트 이동보다 수십만 배에 이르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ESA는 지난 2013년 11월 지자기 관측 위성 SWARM 3기를 발사해 지구 자기장을 정밀하게 관측, 분석해왔다. 연구팀은 지구의 코어가 오히려 태양보다 덜 알려져 있다면서 이유는 3,000km에 이르는 암반에 가려진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기장 측정은 이렇게 잘 모르는 코어를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이번 측정을 통해 코어에 강한 제트기류가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는 것이다.

지구 자기장 대부분은 지구 내부에서 과열 상태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액상 상태인 철의 바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철의 바다는 코어라는 부분으로 핵심은 안쪽 내핵, 바깥쪽 외핵으로 나뉜다. 핵 외부에는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맨틀과 지각이 있다. 판 구조론에서 나오는 플레이트는 상부 맨틀의 단단한 부분과 지각을 맞춘 것으로 두께는 100km 가량이다.





연구팀은 SWARM이 관측한 제트기류는 연간 40km 이상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인 외핵 움직임보다 3배, 플레이트 움직임보다는 수십만 배에 달한다.

코어 내에 있는 유체가 원통형 실린더처럼 생긴 부분 쪽으로 이동하면서 제트기류가 만들어지는데 어떤 게 유체를 이동시키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부력이나 코어 자기장 변화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기장은 항상 변화하고 이를 통해 제트기류 방향도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SWARM을 통해 처음 밝혀진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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