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는 드론이지만 무대는 음악 활동까지 확대되고 있다. 노르웨이 팝스타인 오로라(Aurora)가 연기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누에고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렇게 만든 누에고치 속에 사람이 갇히는 모습을 연출한 것.

물론 여기에는 의미가 있다. 그녀는 기술 진화가 천천히 우리를 빼앗고 있다는 게 두렵다면서 사람들은 텍스트와 화면 너머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이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면서 이런 기술에 너무 의지한 나머지 천천히 말라 버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한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카네기멜론대학과 협력한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드론으로 사전에 비행경로를 프로그래밍한 건 이 대학 조교수인 알리 모메니(Ali Momeni). 촬영은 플랜터리로보틱스랩(Planetary Robotics Lab)에서 진행됐다. 이 영상은 스마트폰과 PC 등 기술이 등장하면서 편리해졌지만 반대로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고 종속되어 가는 현실을 기술을 이용해 꼬집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dm_Z1wnQ0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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