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IT·게임
LG G패드 8.3 “넥서스7엔 없는 즐거움”

잘빠진 디자인, 풀HD 해상도와 색 변화 없는 디스플레이, 가벼움과 얇은 베젤에서 오는 한 손에 쥐어지는 그립감……. LG G패드 8.3 얘기다. 국산 스마트 기기를 오랜만에 사용해봤다. 지나가다 몇 시간 사용해본 적은 더러 있었는데 1주일 이상 생활 속에서 사용해보는 건 G패드 8.3이 처음이다. 첫 인상은 호감형이다.


▲ 8.3인치 태블릿PC LG G패드 8.3

이웃집 친구 넥서스7 2013, 강력한 라이벌이자 선배격인 아이패드 미니. 이들과 비교되는 LG G패드 8.3 다시 봐도 첫인상은 좋다. 아이패드와 넥서스7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기능까지 태블릿PC가 처음이거나 혹은 서툰 이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포인트로 삼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편리함은 제품 만족도를 높인다.

◇ G패드 8.3 태블릿PC의 새로운 기준?=당신이 태블릿PC를 구입할 때 기준은? 이 물음의 대답이 G패드 8.3이라면 혹자는 코웃음 칠지도 모른다. 필자는 적어도 이렇게 답하고 싶다. 태블릿PC는 10인치와 7인치, 화면 크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패드 미니와 넥서스7 출시 이후 (아이패드나 갤럭시노트 10.1 등) 10인치 태블릿PC 판매량은 급감했다. 왜일까. 더 얇고 가벼움에서 오는 뛰어난 휴대성의 7인치 미니 태블릿PC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이치.


▲ 한 손에 쥐어지는 LG G패드 8.3, 아이패드 미니나 넥서스7보다 큰 화면임에도 베젤이 얇으니 이처럼 한 손으로 갖고 놀 수 있다.

LG G패드 8.3은 10인치 태블릿PC의 장점 큰 화면과 7인치 태블릿PC의 휴대성을 자연스럽게 묶었다.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8.3인치의 널찍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갤럭시노트 등 잘 나가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5인치 이상 패블릿폰임을 감안할 때 G패드 8.3은 바른 길을 가고 있고 있는 셈이다.


▲ 7인치 대표 태블릿PC 넥서스7과 비교했더니 1.3인치 화면 차이는 제법 크다.



▲ 넥서스7 2013과 두께 비교. 얇은 두께 덕에 한 손으로 쥘 수 있다.

G패드 8.3 신상명세서를 보자. 크기는 126.5×216.8×8.3mm, 무게는 338g이다. 넥서스7 2세대와 비교하니 1.3인치 큰 디스플레이임에도 가로 폭은 12mm, 무게는 48g 정도 넓고 무거울 뿐이다. 실제 들었을 때 느낌은 별반 차이 없다. G2에서 보여준 제로에 가까운 (7.2mm) 베젤 기술이 G패드 8.3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지 않나 싶다. 게다가 둥근 모서리와 중앙으로 갈수록 볼록한 후면이 한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어준다. 무게에 비해 배터리는 4600mAh로 비교적 대용량이다.


▲ 화이트와 실버 투톤 컬러의 멋을 낸 후면. 둥근 모서리는 한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을 높이는 요소다.

◇ G패드 8.3 무엇을 담았나?=태블릿PC가 휴대성 뛰어나다고 좋은 제품일리 만무하다. G패드 8.3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600(1.7GHz 쿼드 코어)이고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램은 2GB, 저장 공간은 16GB다. 요즘 잘 나간다는 넥서스7과 비교해보자.

프로세서는 G패드 8.3이 앞선다. 스냅드래곤S4 Pro을 쓰는 넥서스7 2013이 용량 큰 PDF 파일을 다룰 때 약간의 딜레이 현상이 있는 것과 달리 G패드 8.3은 부드럽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도 목격된다.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G패드 8.3은 23114점을 기록해 20175점의 넥서스7 2013보다 3,000점 가량 앞선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앞서기도 하지만 안드로이드OS와 G패드 8.3이 어긋남 없이 잘 움직이도록 OS 최적화에 많은 손질을 한 느낌이다.


▲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 넥서스7 2013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 G패드 8.3은 기본 저장 공간이 16GB다. 추가 용량이 필요하다면 마이크로SD 메모리를 활용하자.


저장 공간은 16GB로 고정이다. 32GB 등 추가 모델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G패드 8.3은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마이크로SD카드용 확장 슬롯이 제공된다. 덮개식으로 마무리된 확장 슬롯은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모자란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인터넷 강의 동영상, 영화, 음악 등 복사와 삭제하는 게 귀찮지 않다면 16GB로도 충분하지만 말이다.


▲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타임머신 등 다양한 모드가 카메라 사용에 재미를 더한다.

카메라 성능은 무난하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소소한 편의 기능이 눈길을 끈다. 촬영 환경에 맞는 다양한 모드 지원을 말하는 것인데 VR파노라마나 연속 촬영, 뷰티샷 그리고 야간 모드는 카메라 쓰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다. 특히 타임머신 카메라는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 포착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 아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야간 모드로 촬영한 결과물. 무난하다.

깜박할 뻔 했다. 화면 해상도는 풀HD 그러니까 1920×1080 픽셀을 지원한다. IPS 패널이니 색을 표현하는 능력은 여느 태블릿PC에 뒤쳐지지 않는다. 일체형 커버 유리는 태블릿PC에서 중요한 요소인 터치 정확성을 높인다. 뭐랄까 손에 달라붙는 터치감이랄까. LCD 패널과 커버 사이의 빈 공간을 제거하는 제로갭 터치 기술이 더해진 결과다. 아이폰이나 넥서스7 사용자들이 간혹 모서리 부분의 터치 불량을 지적하곤 하는데 G패드 8.3은 그런 게 없다는 거다.


▲ G패드 8.3은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아이패드 미니(사진 오른쪽)와 화면 비교에서 선명한 글자가 확인된다. 베젤의 얇음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 넥서스7에 없는 소소함이 좋은=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가 잘 다룰 수 있는게 G패드 8.3이다. 아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더 생각한 것 같다. 일일이 나열하기 귀찮을 정도로 많기에 필자 눈길을 끈 몇 가지만 이야기한다. 엘지 G2에서 보여줬던 기능을 쉽게 풀어낸 감성 UX가 그 중 하나다. 노크온, Q슬라이드, 태스크 슬라이더, 오토 다이어리, 캡처 올, Q리모트….


▲ 소소한 특징 중 하나인 키보드. 숫자키를 자판 위로 배치 편의성을 높였다. 은근히 편하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 편리한 태스크 슬라이더. 손가락 3개를 이용한 제스처로 이 또한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태스크 슬라이더는 세 손가락으로 세 가지 앱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으로 쓰임새가 많다. 특정 앱을 실행한 후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슬쩍 민다. 그럼 다른 두 앱으로 전환된다. 뿐만 아니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 손가락을 화면에 터치한 채로 슬쩍 밀면 먼저 실행한 3개의 앱이 3등분되어 나타난다. 여기서 사용하고픈 앱을 선택하면 된다. 'X' 마크를 탭하면 각 앱을 개별적으로 종료할 수 있다. 작업 능률을 높이는 G패드 8.3의 장기다.


▲ Q슬라이드 기능의 예. 자주 사용하는 앱을 화면 한 쪽에 배치, 오가며 쓸 수 있다.

Q슬라이드 기능은 익숙할 테다. 8.3인치 넓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데 캘린더나 메모, 파일 관리자 등 멀티태스킹 작업이 필요한 앱을 화면 한쪽에 작게 표시해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창 크기와 투명도 조절은 물론 태스크 슬라이더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그냥 화면만 넒은 게 아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소소함이 G패드 8.3의 또 다른 매력이다.


▲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높이는 Q페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전화, 문자 등을 G패드 8.3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다양한 기능을 연계, 활용할 수 있는 'Q페어'도 지나칠 수 없다. SNS 알림이 오면 상태 표시줄에 표시하고 G패드 8.3에서 메모한 이미지를 (LG G2처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표시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동안 스마트폰과 연결해 문자 메시지와 전화에 응답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필자의 넥서스4도 지원하는 등 여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쓸 수 있으니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다.

가정에서 구글TV를 사용하다면 G패드 8.3은 동영상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같은 네트워크에 묶여 있는 G패드 8.3에 저장된 사진은 물론 동영상을 거실 TV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G패드 8.3 하나로 미디어 허브가 구축된다고나 할까.


▲ 구글TV를 사용한다면 G패드 8.3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을 거실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이렇게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재생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 Q메모, 웹 서핑 중 중요한 자료를 찾았다면 그리고 덧붙일 내용이 있다면 Q메모만한 게 없다. 이렇게 기록하고 저장하면 끝이다.


◇ 이건 아쉽다=10여일 사용해보니 G패드 8.3은 필자에게 80% 정도의 만족감을 줬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평가할 때 우선순위에 두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합격점을 받는다. 게임을 즐기지 않으니 평가 기준에 모자람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용량 파워포인트 자료를 검토할 때 느려짐 없는 최적화는 만족할 수밖에 없다. 7.2mm의 얇은 베젤에서 오는 그립감은 8.3인치 화면을 무색하게 만든다. 7인치 넥서스7처럼 한 손으로 갖고 놀기에 ‘딱’이다.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용량 부족을 외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킨다. 32GB를 2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 그저 반갑기만 하다. 마이크로SD에 저장한 풀HD 영화를 감상할 때 8.3인치 화면은 몰입감을 높인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다.

손에 쥐어야 사용해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48만원이라는 판매가는 부담스럽다. 넥서스7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넥서스7 2013은 16GB 기준 32만9,000원이다. 화면 크기와 프로세서 성능이 다르니 같은 기준에서 값을 비교할 수 없다지만 비교 대상으로서 넥서스7 2013만한 게 없다.

◇ 당신이 태블릿PC를 구입할 때=당신이 태블릿PC를 구입할 때 기준은? 가격이라면 다른 것도 많다. 10인치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하고 싶다면 LG G패드 8.3을 두고 고민해보자. G패드 8.3은 10인치와 7인치 중간 크기인 8.3인치 화면을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그립감을 자랑한다. 넥서스7와 비교에서 1.3인치는 제법 큰 차이다. 태블릿PC 사용에 서툴다면 이 또한 G패드 8.3을 선택할 이유다. 엘지는 G2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전원 버튼을 후면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 LG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G패드 8.3,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G패드 8.3은 G2에서 시작된 UX를 그대로 가져왔다. 여러 앱 사이를 손쉽게 오갈 수 있는 태스크 슬라이더, 계산기나 캘린더 등 화면 한 쪽에 놓고 멀티 작업이 가능한 Q슬라이드, 화면을 살짝 터치하면 잠금 해제되는 노크온 등 제품 사용을 즐겁게 하는 감성 UX는 쓸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담았다. 가을 태블릿PC 선택지는 점점 다양해진다. 무엇이 좋을까?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