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일어난 악몽 같은 로켓 폭발 사고 4개월이 지난 스페이스X가 공식 성명을 통해 1월 8일(현지시간) 팔콘9 로켓 발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 사고는 발사대에 설치된 로켓에 추진제를 주입하고 엔진을 몇 초간 점화하는 테스트 도중 일어났다. 스페이스X는 사고 중간 조사에서 폭발 원인이 2단 로켓 액체산소 탱크 안에 위치한 COPV(composite overwrapped pressure vessels)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팔콘9에 탑재한 액체 헬륨 저장 탱크 3개에는 알루미늄 내벽과 이를 둘러싼 탄소복합 소재가 있다. 그런데 이 알루미늄 재질과 탄소복합 소재 사이에 틈이 발생하고 여기에 액체산소가 들어가 압력이 걸리면서 발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액체 헬륨 저장 탱크에 있는 초저온 액체산소가 언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팔콘9 발사에선 액체 헬륨 저장 탱크 자체는 변경하지 않지만 주입 단계가 변경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좀더 온도를 올린 액체 헬륨을 이용하거나 이전 액체 헬륨 주입 방법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향후에는 액체 헬륨 저장 탱크 디자인도 바뀔 예정이다.

1월 8일 이후 예정된 팔콘9 발사는 이리듐커뮤니케이션의 인공위성 10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쏘알 올릴 예정이다. 이리듐커뮤니케이션 역시 1월 8일 발사 예정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이제 미 연방항공청 FAA만 승인을 내리면 일정은 공식적으로 결정된다. 우주 개발 분야에서 가장 의욕적인 민간 기업 중 하나인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를 재개한다는 건 이 분야가 다시 활발한 경쟁의 장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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