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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M.2 SSD…가성비에 반했다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7.01.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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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초기 개발 목적이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크기가 작고 소비전력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ADATA(에이데이타)라고 하면 PC를 좀 안다 싶은 소비자에겐 익숙한 브랜드일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전 세계적으로 USB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해 DRAM 모듈 시장에서 2∼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런 ADATA는 가격대비성능을 앞세운 SSD를 내놓으면서 차세대 저장매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주목받고 있다.

XPG SX8000 M.2 2280 512GB(이하 XPG M.2 2280)는 일반 소비자가 흔히 보는 SSD와는 조금 다른 모양새를 갖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SSM(Solid State Module), 메인보드와 한 몸처럼 장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M.2 소켓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기 때문.

보통 저장매체를 연결할 때 쓰는 케이블이 없는 만큼 간섭이나 데이터 지연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SATA3 6Gbps 대역폭을 넘어선 10Gbps에 이르는 전송속도가 장점이다. 더 빠른 운영체제 로딩 뿐 아니라 고화질 그래픽이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불러들일 때 그만큼 시간 절감과 빠른 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메인보드 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보유한 메인보드가 M.2 소켓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듈을 연결한 뒤에도 바이오스에서 UEFI 메뉴 내 레이드 지정, 인텔 래피드스토리지(Rapid Storage) 프로그램 설치 등 별도 설정을 해야 한다.

저전력 설계·5년간 워런티=그동안 하드디스크만 써왔던 소비자에게 SSD는 ‘신의 주는 축복’만큼이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마치 TV를 켜는 것처럼 시스템 부팅 속도가 빠릿빠릿해진다. 프로그램 로딩 속도 역시 그동안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장치인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했을 때 주는 만족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만족도를 준다. 더구나 XPG M.2 2280은 경쟁사 모델보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곁들여 누구나 쉽게 SSD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XPG M.2 2280 중 직접 써본 모델은 512GB 용량을 갖췄다. 읽기는 2,400MB/sec, 쓰기는 1,000MB/sec다. 3D NAND MLC 메모리로 이뤄져 빠른 데이터 읽기와 쓰기를 기대할 수 있고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 SM2260 8 NAND 채널 컨트롤러를 통해 안정적인 데이터 환경을 장점으로 삼는다. 사용 보증 기간은 5년.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제품도 마찬가지로 5년간 워런티를 보장한다. 이 제품의 국내 유통은 코잇이 맡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의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SSD 벤치마크 테스트에 이용하는 크리스털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를 이용해 간단하게 성능을 측정해봤다. 결과를 보면 읽기 속도는 2,448MB/sec, 쓰기는 1,147MB/sec로 사양에 표시된 것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내는 걸 알 수 있다.

이 제품은 시스템을 구동할 때 0.33W, 대기 모드 기준으로는 0.14W 소비전력을 쓰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도 적당한 저전력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 SSD를 오랫동안 쓰면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 기능인 트림(Trim) 기능도 당연히 지원하고 있으며 충격 저항은 1,500G/0.5ms로 외부 충격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 제품의 성능은 512GB 모델 기준으로 읽기 2,400MB/sec, 쓰기 1,000MB/sec다. SATA 방식의 읽기 성능이 500MB/sec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 PCIe NVMe와 3D MLC의 만남=XPG M.2 2280은 제품명에서도 느낄 수 있듯 게이머를 겨냥한 SSD를 표방한다. 제품명에 들어간 XPG(Xtreme Performance Gear)가 고성능 PC와 오버클록 마니아를 위해 설계된 제품 브랜드인 것. 실제로 ADATA가 선보인 XPG 시리즈는 SSD와 메모리로 이뤄져 있다. 요즘 관심을 모으는 가상현실 추세에 맞춰 XPG 시리즈 SSD와 메모리를 한데 묶은 VR레디(VR Ready) 콤보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이를 위해 NVMe1.2 인증을 받아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요구 사항을 충족,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해 다중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고화질 게임 렌더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좀더 빠른 성능을 위한 오버클록에 대한 대응력도 갖췄다.

앞서 밝혔듯 이 제품은 차세대 3D MLC 메모리를 적용했다. 그동안 평면 구조로 이뤄져 있던 메모리 공정을 10nm급으로 셀 간격을 좁혀 전자가 누설되는 현상을 줄였고 덕분에 전력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반대로 수명은 10배 이상 늘렸다.

직접 써본 제품은 512GB지만 용량은 128, 256, 512GB 3종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가격대는 10∼30만원대 사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환경에 어울리는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그 밖에도 SSD를 총괄하는 격인 컨트롤러에 지능형 SLC 캐싱과 LDPC(low density parity check) ECC를 탑재, 내구성을 높이고 데이터 보호 성능을 끌어올렸다.


복잡한 케이블 연결 없이 메모리 연결하듯이 M2슬롯에 꼽기만 하면 고성능 SSD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ADATA는 사실 국내에서 이미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SSD 제조사별 점유율에서 ADATA는 15.1%로 삼성전자자(27.4%), 샌디스크(27.2%)에 이어 3위다. 이미 3강 체제에 들어선 기업인 것.

물론 아직까지 M.2 자체에 대한 점유율은 높지 않은 상태다. SATA3가 94.1%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 M.2는 방식에 따라 SATA 3.5%, NVMe 0.9%다. 하지만 중요한 건 크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XPG M.2 2280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제품의 크기는 22×80×3.5mm, 무게도 8g에 불과하다. 노트북이나 소형 PC 등 작은 폼팩터에도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외부 인터페이스로 PCIe Gen3x4를 지원한다. 일반 소비자는 M.2면 똑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M.2라도 SATA와 PCIe NVMe로 나뉜다. 성능 차이는 3∼4배는 난다. 앞서 성능 테스트에서 봤듯 XPG M.2 2280는 2,000MB/sec가 넘는 읽기와 1,000MB/sec 수준 쓰기 성능을 낸다. SATA 방식이었다면 읽기 기준으로 보면 500MB/sec급이 보통이다.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이고 쾌적한 성능을 지향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인 것이다.

용량별 선택권도 충분하다. 이 제품은 128, 256GB는 모두 10만원대, 512GB가 30만원대다. 시중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120GB대의 경우 120과 128GB를 합해 53.6%다. 다음으로 240∼256GB가 30.4%, 512GB는 2.9% 수준이다. 주력은 128GB대라고 할 수 있지만 SSD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256GB대에 대한 선호도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PC 게임도 높은 고사양 게임으로 진화 중이다. 이에 맞춰 차세대 저장매체로 주목받는 SSD의 진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단순히 빠른 성능에 머무르지 않고 저전력 설계와 오버클록 지원 등 주변기기와 조화에도 신경을 쓰는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 이런 점에서 보면 XPG M.2 2280이 필요한 조건은 한마디로 “합리적 가격대에 PC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주목할 만하다는 게 아닐까 싶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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