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연구팀이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를 이용해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균열 같은 지형을 자세하게 조사한 결과 일단 풍부한 수분이 있었다는 증거라는 견해를 보고해 눈길을 끈다. 이 말이 맞는다면 이 균열은 오래 전 젖은 진흙이 쌓여 생긴 이암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큐리오시티가 이 같은 균열 지형을 발견한 건 화성에 위치한 샤프산 기슭. 나사에 따르면 이곳 일대는 30억 년 전 호수 같은 곳으로 추정되어 수분을 포함한 진흙층이 건조해지면서 균열을 보이고 퇴적물에 묻힌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퇴적물 축적에 의한 압력이나 지층 균열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균열 내부에 지하수 공급을 통한 미네랄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게 된다. 큐리오시티를 이용한 조사에선 건조에 의해 발생한 균열과 퇴적물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균열을 모두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유래가 분명하지 않은 균열 단면 형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자세하게 분석하고 유사 지형을 관측할 계획이라고 한다.





큐리오시티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한 건 바위와 모래 뿐이다. 만일 이번 조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4년 넘게 큐리오시티가 화성을 탐사하면서 처음으로 진흙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