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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니아를 위한 ‘SSD 업그레이드 백서’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7.02.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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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보통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드웨어 제조사 역시 새로운 기술을 더해 이들 부품을 중심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이런 업그레이드 방식은 때에 따라선 CPU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이 아예 바뀌거나 그래픽카드,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바뀌면 해당 하드웨어 교체 뿐 아니라 메인보드나 전원공급장치 심지어 케이스까지 바꿔야 하기도 한다. 금전적 부담은 물론 전문 지식 없이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손쉽게 PC 성능 업그레이드를 체감하려면 메모리 용량 추가를 추천하곤 하는데 요즘에는 하드디스크 대신 시스템 디스크를 SSD로 바꾸는 선택이 좀더 추천할 만하다.

게임 마니아라면 더 그렇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면 그래픽카드를 바꿨을 때만큼이나 게임 체감 성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 같은 하드웨어 사양이라도 SSD를 시스템 디스크로 바꾸면 하드디스크보다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빨라져 게임을 진행하는 데 가장 지루하게 느끼던 초기 로딩 속도를 50% 이상 빨라진 걸 체감할 수 있다. 고화질 그래픽을 처리할 때에도 CPU와 그래픽카드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빠르게 제공, 전반적인 게임 성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SSD 내부 구조는 하드디스크와 다르지 않다. PC와 연결할 수 있는 연결 단자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저장소, 그리고 이 사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이들간 처리속도차를 제어하는 버퍼 메모리 같은 주요 부품으로 이뤄져 있는 것.

하드디스크와 다른 점이라면 저장소가 디스크가 아니라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는 물리적으로 플래터가 저장소를 찾아 모터로 돌리는 디스크에 자기장으로 저장한다. SSD는 이를 플래시 메모리로 바꿔 빠르게 저장하는 만큼 데이터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르다.

플래시 메모리가 고가였던 초기만 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램을 이용했지만 램의 특성상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 저장한 데이터가 지워지는 휘발성이어서 별도 배터리를 달아 보완해야 했다. 하지만 용량 한계나 배터리 방전에 따라 데이터가 삭제되는 문제 탓에 제품이 오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SSD 초기 개발 목적이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크기가 작고 소비전력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초반부터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SSD 제품이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데스크톱용 3.5인치와 노트북용 2.5인치, 초소형 노트북을 위한 1.8인치 제품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외장이나 데스크톱용 2.5인치와 슬림 노트북을 위한 M2 규격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SSD의 장점은 앞서 밝혔듯 속도가 빠르고 저전력, 저발열로 소음이 나지 않고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는 기계적 특성에 따라 보통 5∼6년을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SSD는 일반 사용 환경이라면 반영구적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충격이나 열에 강하고 윈도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디스크 조각 모음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전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지만 아직도 용량 단위로 보면 높은 편이어서 윈도 시스템과 주요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메인 드라이브에 SSD에 적용하고 자주 쓰지 않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디스크로는 여전히 하드디스크를 선택한다.

플래시메모리는 기술적 특성으로 10만 회 가량 쓰기 제한이 있어 일반 사용자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만 데이터 읽기와 쓰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서버 같은 환경에선 빠른 속도에도 SSD 사용이 널리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메인보드 인터페이스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SSD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SSD로 시스템 드라이브를 바꾸려면 먼저 보유한 PC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드라이브 규격을 살펴봐야 한다. 제품에 따라 대응 모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보통 1∼2년 이내에 바꾼 PC라면 SATA 규격은 대부분 지원한다. 메인보드 제품에 따라 mSATA나 PCI-E, 메인보드에 드라이브를 내장한 것처럼 같은 속도를 내는 M2 규격을 지원하는 것도 있다. 따라서 먼저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M.2 SSD 규격을 장착한 모습.

가격비교 사이트를 등을 통해 제품을 고를 때에도 단순 가격 비교만 하는 것보다는 국내에 정식 유통하고 있는지 여부, 상품평이 좋은지 확인하는 게 좋다. 적당한 용량을 선택하고 자신의 PC 메인보드 인터페이스가 지원하는 디스크 타입도 필터링 대상에 넣어 찾아본다. 이런 세세한 선택을 한 뒤에 낮은 가격순으로 검색하고 사용기 등을 읽어보면서 제품을 고르면 후회 없이 SSD를 고르기 좋다.

위와 같이 선택했을 때 2017년 1월 국내 유통되는 제품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ADATA 제품이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설치. SATA 방식 제품이라면 보통 2.5인치 규격 SSD가 대부분이다. PC 케이스를 보면 이전 플로피드라이브를 연결하는 2.5인치 베이를 쓰면 된다. 만일 케이스에 2.5인치 베이가 없다면 하드디스크를 고정하는 3.5인치 베이에 SSD 패키지 속에 있는 브래킷 등으로 고정시킨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메인보드에 따라 3Gbps 속도를 지원하는 SATA2 외에 2배 빠른 6Gbps를 지원하는 SATA3 규격 단자를 구분하고 있다면 반드시 SATA3 단자에 연결하라는 것이다. 대부분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구별 자체는 쉽다.

실제 M2 규격 제품을 이용해 SSD를 달아봤다. M2 규격 제품은 메인보드 일체형 규격이어서 SATA3보다 속도가 빠른 10Gbps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직접 달아본 모델은 코잇이 유통 중인 ADATA XPG SX8000 시리즈다. XPG는 ADATA가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이 제품은 M.2 2280 SSD 모델로 PCI익스프레스 x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읽기 2,500MB/sec, 쓰기 1,100MB/sec를 통해 시스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XPG(Xtreme Performance Gear)라는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오버클록이나 PC 게임 마니아를 위한 SSD라는 것. NVMe1.2 인증을 통해 빠른 데이터를 처리해 다중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고사양 게임 렌더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 여기에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 SM2260 8 NAND 채널 컨트롤러, 지능형 SLC 캐싱과 LDPC(low density parity check) ECC를 더해 내구성과 데이터 보호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빠른 성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또끼를 잡은 셈이다.

또 3D NAND MLC 메모리를 채택했고 10nm 제조공정을 이용해 셀 간격을 줄여 누설 현상은 낮추고 전력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인 덕에 수명은 10배 넘게 늘었다. 용량은 128, 256, 512GB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메인보드와 일체형으로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슬롯에 꽂고 바로 바이오스에서 부팅순서만 바꿔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 설치를 마쳤다면 이제 하드웨어 최적화가 필요하다. 메인보드에 연결된 각종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바이오스 메뉴에 들어가 2.5인치 제품이라면 SATA 모드를 AHCI 형식으로 바꾸고 M2 규격 제품은 RAID 모드로 바꿔 저장해야 SSD 제품 성능과 수명을 위한 트림(Trim) 명령어를 이용해 최상의 조건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런 다음 바이오스에서 하드디스크 부팅 순서를 새로 연결한 SSD를 최상위로 둬야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가 M2 규격의 SSD를 달수 있으면 해당 슬롯에 넣고, 나사로 고정하기만 하면 된다

SSD가 보급되면서 성능 개선을 위한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는 PC 사용자 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설치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선 SSD 사용자가 윈도10에서 필수적으로 설정해야 할 항목에 대해 알아본다. 앞서 SSD의 하드웨어적 장단점을 살펴볼 때 설명한 디스크 읽기와 쓰기에 따른 수명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윈도10 설정에서 SSD 수명 연장과 성능 관련 항목을 반드시 설정하기를 권한다.

윈도 자체는 하드디스크 사용 환경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저용량 메모리 사용자를 위해 배려한 항목으로 윈도 자체적으로 가상 페이지 파일을 만들어 성능을 높이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8GB 이상 메모리를 이용하고 있고 여기에 SSD까지 쓴다면 이들 기능은 유명무실해진다. 오히려 가상 페이지 파일이 시스템을 구동할 때 끊임없이 읽고 쓰기를 반복해 SSD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들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게 좋다는 것.

시스템 정보 화면에서 왼쪽 항목 중 고급 시스템 설정을 선택한다.
시스템 속성 중 고급 탭을 선택하고 성능 항목의 설정 항목을 통해 다음 메뉴로 접근한다.
고급항목의 하단에 가상메모리 부분의 총 페이징 파일 크기를 확인하고 아래 변경 버튼을 선택한다.
가상메모리 항목의 모든 드라이브에 대한 페이징 파일 크기 자동관리 항목을 비활성화하고 중간에 있는 페이징 파일 없음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른다.
설정을 마쳤다면 윈도우를 재부팅 하면 이후부터 설정이 적용된다.

또 하나 팁을 더하자면 윈도를 설치하면 기본 설정되는 다운로드, 내 문서, 내 음악 같은 폴더 위치는 이전에 쓰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경로를 바꿔 이용하면 SSD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SSD 업그레이드나 소프트웨어 설정을 마치고 재부팅을 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윈도 부팅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문명 같은 패키지 게임이나 오버워치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을 통해 로딩 속도를 직접 체험해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루했던 로딩 시간은 옛이야기가 될 것이다.

물론 SSD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앞서 설명했듯 더 상수를 원한다면 CPU나 메모리를 최신 규격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함께 택하는 게 좋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Z270E 게이밍 메인보드(Asus ROG Strix Z270E)는 에이수스가 선보인 게이밍 브랜드인 ROG 제품군으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명 카비레이크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 제품은 게이밍 메인보드이기도 하다. 게임 전용 모델에 걸맞게 방열판과 더불어 아우라 싱크 RGB LED(Aura Sync RGB) 조명을 곁들여 게이머가 원하는 색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마치 튜닝PC를 구입한 것처럼 화려한 조명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성능도 튼실하다. PC4-30900 메모리를 지원하는 DDR4 메모리 슬롯 4개를 갖춰 최대 업그레이드 용량은 64GB에 달한다. SATA3 슬롯 6개, 멀티 그래픽을 지원하는 PCI익스프레스 3.0 x16 슬롯도 더했다. 또 전면 USB 3.1 타입C 커넥터까지 지원하고 안테나만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IEEE802.11ac 무선랜, ROG 슈프림FX(SupremeFX)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최고 사양이다.

물론 이 제품은 앞서 소개한 SSD 업그레이드에도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32Gbps에 이르는 대역폭을 지원하는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내장 듀얼 M.2 슬롯을 통해 SSD를 연결하는 최적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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