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소유한 차명주식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푸드 등 3개 사에 대해 경고조치와 과징금 58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87년경부터 신세계 주식 일부를 구모씨, 이모씨, 석모씨 등 전현직임원 명의로 관리해오다 2011년 6월 신세계가 신세계와 이마트로 인적분할되면서 명의신탁 주식도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으로 분할됐다.

또 이 회장은 1998년 신세계푸드 우리사주조합이 소유한 주식을 이모씨 명의로 취득했다.

이와 함께 지정자료도 허위로 제출했다가 적발됐다.

이 회장은 2012∼2015년 지정자료 제출시 신세계 등 3개사에 대한 본인소유(실질소유 기준) 주식을 기타란에 합산해 제출했다.

공정위는 우선 신세계·이마트·신세계푸드의 공시규정 위반을 이유로 5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질서위반행위규제법상 과태료 부과시효는 5년으로 2012년 이후부터 조치 가능하다.

또 지정자료 허위제출 건과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 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명의신탁 주식 지분율이 1%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고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로 인해 법상 다른 규제를 면탈한 사실이 없는 점, 사실상 동일 내용의 공시위반 건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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