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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헤지펀드, 재벌 향해 현금배당 강화 요구

 

 

 

 

한국에서 토종 헤지펀드가 재벌의 보유 현금을 겨냥해 행동주의를 시작해 주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헤지펀드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를 압박해 배당을 늘린 이후인데다 지난해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가 발효되고 난 뒤여서 그 시점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억 달러를 운용하는 라임자산운용은 첫 행동주의 펀드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이 회사의 원종준 대표에 따르면 라임은 현금보유 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압박해 현금을 주주들에게 되돌리게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라임은 투자를 실행했지만 원 대표는 구체적인 기업들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올해가 행동주의 펀드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해 한국 헤지펀드가 4배로 증가한 것이 다른 펀드들 역시 기업들의 현금보유에 집중할 것임을 원 대표에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배당성향이 가장 낮으며, 라임은 대차대조표 상 현금이 늘고 수익이 떨어지는 회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 766개 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사상 최대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말 7.1%로 미국 S&P 500 기업의 절반 남짓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통신은 이처럼 ROE가 낮은 것은 기업들이 많은 액수의 현금을 대차대조표 상에 남겨두는 데 부분적인 이유가 있다며, 예컨대 삼성전자는 2016년 말 현재 현금과 유가증권을 88조2000억 원(769억 달러) 보유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기업의 평균 자유 현금 흐름은 2016년까지 9년에 걸쳐 3배로 늘었지만 자본지출은 50% 밖에 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라임의 자료를 인용했다.

원 대표는 한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들이 투자처를 덜 발견하게 되면서 근년에 한국기업들이 현금에 매달려 왔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NH투자증권의 길버트 최에 따르면 라임이 한국에서 그런 전략을 추구하는 최초의 회사는 아니지만 현재 그렇게 하는 다른 헤지펀드가 없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란?

주식 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재된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함으로써 기업 및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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