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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공식품 규제강화에 코카콜라 등 긴장

인도 정부가 국민 건강상 이유로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대한 규제를 들고 나오자 코카콜라 등 다국적 식음료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름지거나 달콤한 식품에 세금을 더 매기고 더 엄격한 성분표시 규정을 도입하려는 인도 정부의 움직임에 맞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로비하기 위해 식음료 기업들과 동업 집단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2015년부터 논의해 온 정책 제안들에 대한 면밀 검토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은 시장규모가 570억 달러(약 64조 원)인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비만과 당뇨가 늘자 이에 경각심을 느낀 인도 정부는 식음료 제조업체로 하여금 제품 포장에 지방·설탕·소금 성분을 표기토록 하는 규정 초안을 한 달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또 이른바 “정크푸드(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가 낮은 음식)에 전국 차원의 지방세(脂肪稅)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로이터는 그렇지만 이 방안이 가까운 시일 안에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 식품기업인 펩시, 네슬레, 그리고 인도 소비재 대기업인 ITC는 지난달 뉴델리에서 동업 집단들과 힘을 합쳐 인도 건강 옹호론자들의 압력에 정부가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방과 설탕 사용을 규제하려는 인도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펩시, 코카콜라, 네슬레, 맥도날드 등이 특히 긴장하고 있다. 이들 식품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에서 사업 확장에 수십 억 달러를 쏟아왔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의 탄산음료 부문은 2017~2021년 연평균 3.7%, 포장식품 부문은 같은 기간 매년 8% 성장이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최근 인드라 누이 펩시 최고경영자(CEO)에게 펩시가 공중보건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모디 총리의 한 보좌관이 밝혔다.

이와 별도로 총리실은 인도에서 팔리는 음료에서 어떻게 설탕을 줄일 것인지를 펩시에 물었다고 그 보좌관은 덧붙였다.

모디 총리와 총리실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펩시는 논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대신 펩시는 이 회사가 2016년 10월 내놓았던, “제품군(群)을 변화시키고 건강에 더 좋은 선택들을 제공할” 세계 차원의 결의를 들먹였다고 통신은 말했다.

총리실은 로이터의 이메일 문의에 회답하지 않았다.

코카콜라 인도대표는 규제 변경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인도음료협회(IBA)로 넘겼으며, IBA는 그 영향을 “가늠 중”이라고 말했다.

네슬레의 대외협력 담당 임원 산자이 카주리아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네슬레가 제품의 “영양소 함량기준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여러 이해당사자의 전체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복잡한 공중보건 이슈이며 우리는 당국과의 협력에 전념한다”고 말했다.

인도식품안전기준청(FSSAI)의 파완 쿠마르 아가르왈 청장은 더 엄격한 규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환영했다 그는 “더 건강한 선택지들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비만 인구는 1975년 120만 명에서 2014년 약 3000만 명으로 늘었다. 중국의 비만 인구는 약 9000만 명이었다.

로이터는 멕시코가 설탕 함유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SB)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했고 한국은 특정 식품에 대해 TV 광고를 규제했지만 인도는 지방·설탕·소금 함량이 많은 제품들에 대한 규정 마련이 느리다고 지적했다.

아가르왈 청장은 업계의 압력이 강화된 규정의 실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하고 인도는 새로운 규정에 맞추면서 더 건강한 제품을 만들도록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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