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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중국, 속으로는 트럼프 보복에 ‘벌벌’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트럼프 무역보호 조치가 본격화되면 도산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코드 차이나는 22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트럼프가 선거전 공약대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45% 관세를 매길 경우 중국 기업의 도산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환구망(環球網)의 23일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올릴 경우 수천 개의 중국 영세기업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블룸버그는 중국 영세기업의 위기에 대해 이미 예상했다. 광동성 혜주시에 위치한 이 씨 성을 쓰는 사장의 유리 공장에선 4기의 용광로 가운데 3기가 가동을 멈추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한 감산 때문인데 종업원도 이미 1000명에서 150명으로 줄어들었다.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공장은 이미 폐쇄 직전인데 더 이상 부담을 짊어질 체력은 없다는 것이다. 이 사장의 공장은 수천 개의 중국 영세기업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45% 관세를 매긴다면 줄도산은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기업이나 관광객이 사드로 인해 불편한 중국과의 거래나 관광 방문을 꺼리면서 속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우리나라와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반한 감정'을 우려해 중국행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계 집계한 결과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한 총 87개 학교(초 19곳, 중 10곳, 고 58곳) 가운데 44개교가 수학여행 장소를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중국 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현지 근무자들도 실직을 염려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관세를 인상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미국의 투자 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 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비판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기업들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국무장관이 양국 관계를 발전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곧 만나길 희망한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서 관세 부분의 공약이 약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을 비웃고 있는 중국의 기업들이 속으로는 이처럼 자신들의 줄도산을 겁내며 트럼프의 공약을 겁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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