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확인하고 SNS로 소통하고 웹 페이지를 검색하고… 잠시라도 손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필자 또한 화장실 갈 때 챙길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자(?)다. 다음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손 씻느라 잠시 세면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을 그냥 두고 왔다면…. 서둘러 되돌아가보지만 스마트폰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머릿속은 하얘진다. 아차 하는 순간 애지중지하던 스마트폰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 스마트폰 분실했을 때? 무료 앱 '룩아웃'=넥서스5 혹은 아이폰5S 뭐가 됐든 스마트폰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 정말 많다. 재킷이나 가방에 넣어 놓고선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기도 한다.

전화를 걸어 벨소리로 찾는다. 벨소리로 찾지 못할 때는 정말 문제다. 차안에서 떨어뜨린 스마트폰이 좌석 아래 들어가 있는 경우 하필 진동 모드라면 한참을 고생해야 한다. 화장실 세면대처럼 거리를 거닐다 떨어트리는 경우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종종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그 때마다 마음 고생하기 싫다면 스마트폰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활용해보자. 필자가 사용하는 것은 'Lookout(룩아웃)'이다. 바이러스 검사 기능을 겸하는 보안 앱이지만 스마트폰 위치 찾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설치 후 스마트폰 위치 확인 기능을 활성화해두면 지도에서 스마트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스마트폰 분실 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룩아웃'. 바이러스 검사 기능을 겸하는 앱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잠그거나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위치를 추적하려면 옵션에서 신호탄 기능을 활성화한다. 배터리가 소진되기 전 기기의 위치를 자동으로 저장한다. 잠금카메라 기능도 쓸만하다. 비밀번호 또는 패턴 입력이 연속 5번 틀릴 경우 사진 및 기기 위치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분실한 스마트폰 위치는 다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웹 브라우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ookout.com/ko'로 접속해 분실한 자신의 스마트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룩아웃의 장점은 아이폰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동일한 ID(구글 지메일 계정 등)으로 등록하면 하나의 계정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관리할 수 있다.

◇ 구글은 스마트폰 찾는 도사!?=룩아웃의 단점은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 기본 앱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니 사용자가 따로 설치하기 전에는 무용지물이다. 믿고 의지할만한 스마트폰 찾기 앱이 없다면 구글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분실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를 실행하자. 그러면 구글 지도에 왠지 익숙한 장소가 표시될 수도 있다. 그렇다. 스마트폰은 아직 회사 근처에 있는 것이다.

악의적으로 스마트폰을 가져갔다면 스마트폰 전원은 한참 전 껴져 있었을 테다. 회사 근처에 있다는 것은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 유실물을 관리하는 부서 내선번호로 연락했더니 "네, 맞습니다."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잠깐 딴 짓하는 사이 사라진 스마트폰이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왔다.

▲ 구글이 서비스하는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 페이지 또한 분실 스마트폰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분실 후 바로 확인한다면 되찾을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 서비스는 지난 8월 시작됐다. 구글 도움말 페이지를 참고해 스마트폰 '설정->기기 관리자'에서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를 설정하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찾는데 제법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 기능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구글 지도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된다.

▲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는 '설정->기기 관리자'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와 룩아웃 모두 체크한다. 룩아웃 설치 전이라면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만 선택한다.

▲ 계속해서 '구글 설정'에서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를 선택한다.원격으로 기기 위치 확인, 원격 잠금 및 기기 초기화 허용 모두 선택한다.

또 일부 안드로이드폰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거나 비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스마트폰 분실 후 당황하지 말고 미리 미리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 웹 사이트에 접속, 스마트폰 위치가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하자. 구입한 지 며칠 되지 않은 넥서스5나 아이폰5S 등 최신 스마트폰을 자신의 실수로 분실한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간단한 앱 설치 및 설정으로 되찾을 확률을 높이자.

덧붙여 도난 및 분실했을 경우 즉시 통신사에 분실·도난 등록하고 개통 금지 신청, 통신사로부터 분실 후 통화내역·최종 위치 조회 후 경찰에 제공한다. ‘경찰 유실물센터(lost112.go.kr)’와 ‘핸드폰찾기콜센터(handphone.or.kr)’ 통해 습득 신고 된 스마트폰 조회 등 추가 조치를 취하자.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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