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홀로그램을 그대로 재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비글미디어(Beagle Media)가 디자인 스튜디오 콘란앤파트너(Conran and Partners)와 공동으로 홀로(Holo)라는 홀로그램 기기를 개발했다.

홀로는 55인치에 이르는 널찍한 다이아몬드 형태를 한 입체 화면에 3D 이미지를 투영해주는 장치다. 이 회사에 상상력을 더해준 건 역시 스타워즈. 비글미디어 해리 안스콤(Harry Anscombe) 이사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반란군이 공중에 떠있는 3차원 지도를 둘러싸고 데스스타 공격을 계획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런 걸 간단하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과학자와 디자이너, 심지어 마술사의 의견까지 가미해 개발에 나섰다. 홀로그램의 원조 격으로 지금부터 400년 전에 마술 분야에서 쓰인 페퍼의 유령(Pepper's ghost) 기법도 곁들였다. 페퍼의 유령은 평면 유리와 특수 조명을 이용해서 물체가 사라지거나 나타나고 투명해지게 하는 마술 기법을 말한다. 이렇게 만든 홀로는 맥미니 1대와 삼성전자 55인치 디스플레이 4대를 이용해 2D 이미지를 360도 표면에 비춰준다.

홀로는 설치 면적은 2.5m2 가량이고 높이는 2.5m 정도다. 안쪽에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형태 공간에 최대 1.4m에 이르는 3D 이미지를 투영한다. 사용자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화면을 보는 건 물론 제스처로 각도를 바꾸거나 확대해볼 수도 있다. 사용자의 손동작, 움직임으로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홀로의 가격은 5만 9,000파운드(한화 1억원대), 대여료는 8,000파운드다. 비글미디어는 2014년에는 탁상 크기에 들어가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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