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allthingsd.com

소니(SCE)가 내놓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제조단가가 381달러(한화 4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5일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4 가격은 399달러. 중간 유통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전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3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만 팔아서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플레이스테이션4 본체 분해 조사를 통해 제조비용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판매 가격과 생산비용 차액은 18달러에 불과하다. 가전 제품에서 이런 낮은 매출대비 이익은 드물다. 애플 아이패드에어의 경우 16GB 와이파이 기준 499달러다. 제조비용이 274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플레이스테이션4가 얼마나 판매가격을 낮췄는지 알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내부를 보면 AMD가 제공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비용이 100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메모리칩 86달러.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칩만 합쳐도 전체 생산비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분해 과정에서 주목한 또 다른 요소는 마이크로프로세서. AMD 마이크로프로세서는 28nm 제조공정으로 만든 것으로 크기가 350m2에 달한다. 이제껏 나온 28nm 제조공정으로 만든 칩 중에서 가장 큰 것과 견줘도 3배 가량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설명. 앤드류 라스바일러(Andrew Rassweiler) IHS 애널리스트는 “칩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건 결함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칩 외에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는 37달러, 마벨과 스카이웍스가 만든 무선칩 28달러, 퀄컴 블루투스칩과 울프슨 오디오칩, 보시 모션센서 칩 등이 18달러다.

IHS 측은 이번 분석에 따라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 본체를 팔아 챙길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는 만큼 기존 플레이스테이션3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 판매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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