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앱 스냅챗(Snapchat)이 연일 화제다.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해 눈길을 끈 데 이어 이번에는 일일 사진 게시물 4억건을 돌파, 페이스북의 3억 5,000만개를 넘어선 것.

스냅챗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에게 보낸 사진이 몇 초만에 사라진다는 것. 여느 SNS가 보관에 초점을 맞춘 반면 스냅챗은 잊힐 권리 보장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일일 사진 게시물 3억 5,000만개까지 넘은 것이다.

스냅챗의 성장세는 놀라운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난 9월 스냅챗 관련 기사를 다룰 때만 해도 8월 기준 스냅챗의 하루 사진 게시물은 3억 5,000만 건이었다. 스냅챗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플리커 등 SNS에 게시된 사진 전체에서 스냅챗과 페이스북이 92%에 이르는 비중을 기록한 것. 이때만 해도 두 서비스가 각각 46%씩 점유율을 기록했다.

놀라운 건 올해 5월 데이터를 보면 페이스북은 64%인데 비해 스냅챗의 비중은 28%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3개월만에 페이스북 수준까지 일일 사진 게시물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성장세를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도 ‘이유 있는 거절’이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출처 : www.businessinsider.com.au

다만 외신에선 만일 스냅챗이 앞으로 전체적인 수준에서 페이스북과 동등하거나 혹은 넘어설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제껏 SNS는 규모를 키운 뒤 무료에서 유료 혹은 검색 등을 활용한 광고 시장을 개척하는 마네타이즈 방식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스냅챗은 서비스 특성상 사진을 전송한 뒤 금세 사라지는 탓에 인스타그램 같은 곳처럼 스폰서 광고 같은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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