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소프트(Nullsoft)가 오는 12월 20일 자사의 미디어 플레이어인 윈앰프(Winamp) 배포를 끝낸다고 밝혔다. 공식 사이트와 부가 서비스도 같은 날 모두 종료할 예정. 이로서 윈앰프는 15년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윈앰프는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윈도용 무료 소프트웨어다. 이제껏 가장 많이 내려 받은 윈도용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를 끌어왔다. 부담 없는 용량과 하드디스크에 음악 라이브러리를 손쉽게 구축하는 등 MP3 포맷 보급에 큰 몫을 맡았다. 초기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스킨이나 플러그인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샤우트캐스트(Shout Cast)처럼 실시간 스트리밍을 해주는 넷(Net) 라디오 대중화에도 공헌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선보인 윈앰프3 이후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이 낮거나 자원 소비가 높아지고 MP3을 지원하는 경쟁 미디어 플레이어는 쏟아져 인기를 잃기 시작했다. 2003년 선보인 윈앰프5는 이전 버전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아이팟 동기화 같은 기능을 갖췄지만 이미 예전의 명성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윈앰프 공지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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