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 비트코인(Bitcoin)은 지난 11월 5일 지금까지 최고 거래가를 넘어선 267.4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올라 900달러까지 올랐다가 요즘에는 500달러 전후다.

이렇게 폭발적인 거래가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중국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는 일 거래량 면에서 세계 최대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중국 내 비트코인 인기가 높고 거래 가격 상승 요인이 되는 이유는 뭘까.

중국 상하이에 있는 금융 컨설팅 회사인 카프로나시아(Kapronasia) 제논 카프론 대표(Zennon Kapron)에 따르면 BTC차이나가 다른 거래소와 달리 비트코인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 한해 수수료를 무료로 한 정책이 중국 내 비트코인 인기를 불러온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중국은 자본 규제 탓에 해외에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중국 내 한정된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보다 비트코인을 이용해 해외에 투자하려는 현상이 일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건 극히 일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최근 2개월 사이 30배나 증가했다. 해외 투자를 하려는 부유층이 늘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중국이 자본 유입을 자유화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반대로 단번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선 현재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갖가지 장비나 서비스, 심지어 호스티드 마이닝(Hosted Mining)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장비와 장소를 대여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한 상태다. 중국에서의 비트코인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소프트웨어나 보안 문제,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 개입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QQ라고 불리는 전자 화폐를 정지시킨 선례가 있다. 만일 정부가 BTC차이나 등을 폐쇄한다면 비트코인의 전 세계 거래량은 지금보다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비트코인이 보이는 급등세는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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