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나 된 전설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윈앰프(Winamp)가 12월 20일부로 없어진다는 언론 보도가 다수 나왔다. 모두 외신 보도를 인용한 것인데 원문을 찾아보니 윈앰프 커뮤니티에 뜬 분홍색 배경 공지글 때문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편집자 주 : 테크홀릭 역시 관련 보도를 그대로 올렸다).

윈앰프 커뮤니티 공지 관련 보도

과거 PC 사용자 사이에서 MP3 음악 청취 필수 도구였던 윈앰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PC월드는 윈앰프가 내달 20일 서비스를 중단하고 더 이상 업데이트와 내려받기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21일 보도했다. - 기사 일부 발췌

하지만 일부 언론은 후속 모도를 역시 번역으로 내놓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앰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룻밤 사이 윈앰프를 죽였다 살린 셈이다.

다음 달 20일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는 윈앰프(WinAmp)가 기사회생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는 AOL이 윈앰프 매각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매매가를 협상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 기사 일부 발췌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윈앰프 종료설의 실질적인 팩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블로그에 공지 하나 없는 서비스 종료가 어디 있단 말인가.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홈페이지에 작은 배너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고지한 윈앰프 공지에 대해 윈앰프 커뮤니티에는 보다 정확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종료되는 건 윈앰프 자체가 아니라 윈앰프에 연동되어 있는 온라인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일 뿐 윈앰프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플러그인 업데이트나 스킨 같은 서비스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완벽한 서비스가 제공되긴 어렵겠지만 윈앰프 자체를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니 윈앰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언론 보도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검토하더라도 윈앰프의 기술이나 기술진을 흡수한다는 뜻이다. 이미 없어지는 게 확정된 온라인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아닌 듯하다. 해당 설명 내용 전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서명덕 칼럼니스트  admin@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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