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를 발표하고 소니도 스마트워치2를 선보이는 등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마트폰 없이 ‘나홀로 작동’을 보장하는 스마트워치폰이 나와 눈길을 끈다. 냅툰 파인(Neptune Pine)이 바로 그 주인공. 이 제품을 만든 인물은 벤처기업 냅툰을 설립한 19세 젊은 창업자 사이몬 티안(Simon Tian). 그는 이 제품을 만든 이유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는 과대 광고 일색”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려면 스마트폰 없이 독립 작동 가능한 터미널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 제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냅튠 파인은 이런 이유로 스마트워치지만 내부에 통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삼킨 시계인 셈이다. 마이크로SIM 카드를 끼우면 전화기로 쓸 수 있다. GSM과 GPRS, HSPA+, WCDMA 등을 지원, 미국 내에서는 AT&T나 티모바일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내부에 쿼티(QWERTY) 가상 키보드를 지원하고 SMS를 주고받거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냅튠 파인은 해상도 320×240을 지원하는 2.4인치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화상 채팅도 가능하다. 냅튠 파인 내부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작지만 보조 라이트까지 곁들였다. 저장공간은 16GB나 32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내부 사양을 보면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1.2GHz 듀얼코어를 얹었다. IEEE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4.0은 물론 가속도 센서와 3축 자이로스코프, 디지털 나침반도 내장했다. 내장 배터리는 810mAh로 3G 기준 6시간 연속 통화할 수 있는 수준. 본체는 방수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다.

이 제품은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마이크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서도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299 캐나다 달러(한화 30만원대) 이상을 출자하면 본체를 받아볼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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