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일간지 NRC 한델스블라트(NRC Handelsblad)가 공개한 슬라이드에 따르면 미국국가안전보장국 NSA가 기밀 정보를 훔치기 위한 목적으로 전 세계 각지에 5만 개에 달하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자료는 에드워드 스노든 측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5만대라는 숫자는 NSA가 전 세계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 표기된 시기는 2012년이다.

슬라이드를 보면 NSA는 이들 악성코드 감염 컴퓨터를 CNE(Computer Network Exploitation)라고 부른다. 악성코드를 설치해 컴퓨터 시스템에 비밀스럽게 침입해 표적 정보 시스템과 네트워크에서 모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 NRC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NSA는 이런 작업을 지난 1998년부터 계속 진행 중이며 지금은 악성코드는 버튼만 누르면 원격으로 작동이나 중지를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NSA가 지난 2008년 같은 사이버 전략을 위해 악성코드 2만개를 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2배가 넘게 수를 불린 셈이다.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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