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해외에서 갤럭시S4를 안드로이드 4.3으로 업데이트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경우 갤럭시S4 펌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런데 갤럭시S3을 안드로이드 4.3으로 업데이트한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국내에서도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눈길을 끈다. 내용인 즉 갤럭시S3을 업데이트하고 나서 문자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거나 갤럭시S4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다는 내용도 있다.

실제로 갤럭시S4 뿐 아니라 갤럭시S3 역시 해외에서 안드로이드 4.3 업데이트 이후 국내와 마찬가지 문제가 보고됐다. 영국에서 갤럭시S3 안드로이드 4.3 업데이트 버그가 보고된 뒤 삼성전자 영국지사가 업데이트 배포를 중지하기도 했다.

다만 공식 다운로드 센터를 통하지 않고 업데이트를 진행한 경우에는 여전히 이런 문제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3 버그를 수정한 펌웨어 버전은 MK5다. 버그가 있는 버전은 MK1이다. 따라서 업데이트하기 전에 버전이 MK5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정 전 버전인 MK1으로 업데이트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먼저 웨이크업(Wake-up) 랙. 대기상태에서 활성화했을 때 몇 초에서 몇 분까지도 시간이 걸리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랜덤 프리징. 사용 중 가끔씩 화면이 멈춰버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배터리 소모가 심해지거나 자동차에서 이용할 때 블루투스 오디오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삼성 뮤직앱을 이용할 때 오류가 생기거나 메모리 반환이 안 되어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문자가 깨지는 현상, 멜론 이퀄라이저를 설정하면 오동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가 지금까지 확인된 MK1 버전의 버그 내용이다. 사용하기 힘든 수준일 만큼 치명적이다. 갤럭시S3를 이용하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4.3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반드시 MK5 버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빠른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사용이 더 중요하다. 업데이트 버그가 없는지 기기별로 검색을 해보고 업데이트를 하는 게 좋겠다.

맹성현 칼럼니스트  sh-maeng@msh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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