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때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론 크롬플러스(쿨노보)를 주로 사용한다. 지난 2월 나온 스윙브라우저 베타버전을 처음 설치한 당시만 해도 안정성과 호환성 면에서 이슈가 상당수 있었다.

스윙브라우저 역시 쿨노보처럼 크롬 기반 브라우저에 액티브엑스 호환 모드를 내장한 형태다. 아무래도 퍼포먼스와 호환성을 모두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번에 정식 버전 1.0을 선보였다. 쿨노보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액티브엑스(ActiveX)를 버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지금 버린다고 하면 불편해질 수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쓰레기 오브 쓰레기’로 지적질 당하는 엔프로텍트까지 신경써가면서 사용성을 고려하는 걸 보면 어쩌면 이스트소프트 스윙브라우저는 말 그대로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액티브엑스에 집단 린치를 가해도 시원찮을 상황에 액티브엑스 지원이라니 말이다. 더구나 액티브엑스는 특성상 수많은 호환성 문제까지 안고 있을 테니….

하지만 그래서 이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 그들의 마인드는 사용자의 끝단에 있다. 무조건 엔프로텍트나 액티브엑스를 거부하지 않고 완만하게 변환시키려는 모습 말이다.

브라우저는 시작 중의 시작이다. 한국적 브라우저 시장은 포털마저 머뭇거려 가장 마지막까지 개척되지 않은 컨슈머 시장의 보루다. 툴바 이후 소비자 플랫폼 시장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국내 중소기업이 브라우저를 만든다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까지 이스트소프트가 선보인 온갖 무료 소프트웨어와 줌인터넷 서비스 같은 게 이런 브라우저 환경 완성으로 종결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윙브라우저의 액티브엑스 지원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표준 웹 100%가 되는 그 날까지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스윙브라우저는 이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명덕 칼럼니스트  admin@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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