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너스 시즌을 맞이해 노트북과 태블릿PC '신상'들이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눈은 즐겁지만 지갑의 두께는 넉넉지만은 않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제품을 선택할 때 도움 될 만한 팁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 노트북 선택 포인트, 터치 패널과 해상도=직업상 항상 휴대 가능한 모바일PC를 사용하기에 우선 이쪽이 궁금하다. 보급형PC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사양을 기준으로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조사별로 개성이 묻어나는 것은 해당 제품의 쓰임새가 그만큼 분명하다는 얘기다. 필자 눈에 띈 것은 삼성 아티브 북9 플러스다.

삼성 아티브 북9 플러스는 조금 오버 사양일 수 있겠으나 이 제품의 QHD+ 디스플레이는 정말 아름답다. 필자는 외부에서 주로 13인치 맥북 에어를 사용하는데 같은 인치에 3200x1800 초고해상도의 선명하고 생생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모바일PC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대를 연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와 견주도 손색 없는 수준이다.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 폰트 크기가 일정치 않아 사용성이 떨어지는 단점 그리고 모바일PC치고 조금 크고 무게 또한 1.39Kg이니 가볍지만은 않다.

▲ 3200×1800 초고해상도와 1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갖춘 삼성 아티브 북9 플러스. 13인치와 1.39Kg의 적당한 무게가 더해져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도 알맞다. 윈도8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터치 패널 또한 기본으로 갖췄다.

삼성 아티브 북9 플러스는 윈도우8.1이 운영체제로 사용하는데 금방 익숙해지도록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하는 멀티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새로워진 타일 모양의 메트로UI가 어색하다면 스마트폰 사용하듯 터치로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다. 겁낼 필요가 없다. 한번 충전으로 12시간 연속 가능한 배터리 또한 모바일PC로서 자격 조건은 충분하다.

그런데 윈도우8.1 시대에 좀 더 어울리는 모바일PC가 필요하다면 소니 바이오 피트 13A를 눈여겨보자.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티브9 플러스처럼 폴더형 노트북PC도 윈도우8.1 사용이 쉽도록 터치 패널 지원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바이오 피트 13A는 기존 사용자가 보통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사용성을 제공하면서도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는 변신의 귀재다.

▲ 공간 제약에서 좀 더 자유롭고 싶다면 소니 바이오 피트 13A가 끌릴 것이다. 이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오가는 변신의 귀재다. 보통 때는 노트북으로 좁은 공간(지하철)에서는 아이패드처럼 태블릿PC로 변신한다. 터치는 기본이다.

예컨대 소니 바이오 피트 13A는 컨버터블 노트북PC다.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혹은 태블릿PC로 사용할 때, 어느 쪽이든 문제 되는 게 무게다. 바이오 피드 13A은 1.31Kg으로 그 같은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롭다. 터치 패널뿐만 아니라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소니 바이오 시리즈에서 눈여겨 볼 제품으로는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인 바이오 프로 시리즈, 그리고 노트북과 태블릿PC, 둘을 모두 만족하는 바이오 듀오 시리즈다.

이 두 제품에 비해 바이오 피트 13A는 보다 표준적인 레이아웃과 소재를 선택해 가격적인 면에서도 적당하다. 윈도우8.1에 어울리는 모바일PC 두 제품을 소개했는데 무엇보다 윈도우8.1의 특징을 제대로 끌어낸 제품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후회 없는 쇼핑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태블릿PC 사이 앱 지원 꼼꼼히 따져야=윈도우PC가 익숙한 이들에게 맥북을 맥 컴퓨터가 익숙한 이에게 윈도우PC를 추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PC는 쓰임새가 보다 명확하기에 어느 쪽을 골라도 후회는 적다. 물론 인터페이스와 OS에 오는 괴리감은 며칠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그리고 맥 컴퓨터에서 윈도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된다. 의외로 윈도우와 OS X 사이의 거리감은 크지 않다.

되레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의 장애물이 높다. 주요 클라우드 앱은 두 OS를 지원하며 주로 플랫폼 간 데이터 공유에 쓰인다. 예를 들어, 구글 계정을 iOS에 등록하면 이메일이나 캘린더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다.

▲ 태블릿PC를 고를 때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이 자신이 사용하는 앱 지원 그리고 편의성이다. 안드로이드 혹은 iOS 이전에 고민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필수 앱 혹은 정말 없으면 불편한 앱도 있을 것이다. 몇 번 하다 그만둘 게임이라면 별문제 안 되지만 익숙한 도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앱은 iOS 혹은 안드로이드 한 쪽만 지원하는 경우도 제법 된다. 또한 앱 동작 환경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동일한 이름의 앱도 OS에 따라 기능이나 사용 편의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적어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앱을 지원하는지 지원한다면 편의성과 기능에서 차이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맥과 윈도우 정도의 인터페이스 차이는 없지 않으냐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입력 장치의 편리함에서 그 차이는 크지 않다. 터치스크린 사용을 전제로 심플한 UI의 안드로이드와 iOS 두 플랫폼의 차이는 그 이상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디자인"에 쏠림이 있겠지만 앱의 충실도나 주변기기의 다양함으로 볼 때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레티나)가 첫손에 꼽힌다.

▲ 앱 충실도 다음이 크기다. 10인치 아이패드 에어 또는 7인치 아이패드 미니2를 선택해야 한다. 자주 사용하는 장소를 고려해 집에서 쓴다면 아이패드 에어를 휴대하며 사용할 것이라면 아이패드 미니2를 선택하자.

다음은 크기다. 즉, 10인치 (9.7인치 아이패드) 혹은 7인치(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선택할 차례다. 만약 당신이 항상 노트북을 휴대한다면 그 모두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집에서 사용한다면, 10인치 와이파이 모델이 최적이다. 특히 전철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다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중간 크기는 필요 없다.

하지만 노트북을 휴대하지 않는다면 태블릿PC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노트북 부럽지 않을 10인치 태블릿PC. 이북 등 콘텐츠 플레이어로 사용한다면 7인치 전후의 미니 태블릿PC가 좋다. 평소 휴대하며 어떤 앱을 사용하는지도 이 둘을 선택할 때 중요한 포인트다.

▲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선택하다면 구글 넥서스7 혹은 LG G패드 8.3 구글 에디션이 좋을 것이다. 가격이나 OS 지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안드로이드를 선택한다면 구글 넥서스 시리즈가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앞선다. 넥서스7 아니면 LG가 내놓은 8.3인치 G패드 구글 에디션을 눈여겨보자.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는 하드웨어에서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 또한 구글이 지난해 넥서스7(2012)을 내놓으면서 가격 평정을 했기에 삼성 등 몇몇 제조사를 제외하면 찾기도 힘들다. 당초 개발자용으로 판매되던 넥서스7은 태블릿PC용 콘텐츠 시장 활성화 첨병 역할을 하기에 여타 브랜드 태블릿PC가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 윈도를 쓸 수 있는 아이패드가 필요하다면=만약 아이패드 수준의 휴대성에 윈도우를 사용하고 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2가 가장 근접한 해답이다. 태블릿PC 콘셉트이지만 키보드 기능의 커버는 콘텐츠 생산에도 제법 높은 재량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지라 기대된다.

▲ 아이패드처럼 휴대하며 윈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싶다면 서피스2가 답이다. 10인치 플사이즈 태블릿PC로 키보드 기능의 커버가 제공된다.

또한 태블릿PC라는 틀에 얽매여있지만 아톰 Z3000 시리즈를 탑재한 저전력의 8인치 윈도8 태블릿PC도 눈여겨보자. 에너지 효율성은 서피스2에 탑재된 태그라4와 동일하면서도 강력하고 무엇보다 윈도7 등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 더 작은 것을 원한다면 레노버 믹스2도 좋다. 8인치로 부담 적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자 그럼 정리해보자. 우선 애플 맥 컴퓨터를 구입한다면 15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를 권하고 싶다. 15인치의 커다란 화면에서 느껴지는 선명함은 아이패드 에어 느낌 그대로다. 키보드, 터치 패드, 게다가 9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은 외부 활동을 도와준다.

윈도우PC라면 여기서 소개한 바이오 피트 13A가 어떨까 싶다. 스타일러스 펜과 터치를 이용한 다양한 입력은 윈도우8.1 사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일반 노트북으로 사용하면서 사용 공간이 좁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태블릿PC로 변신한다. 한편, 태블릿PC는 10인치는 서피스2, 7인치는 아이패드 미니2(레티나)를 선택하고 싶다. 전자는 윈도우를 쓰는 아이패드를 닮은 뛰어난 휴대성과 오피스를 쓸 수 있다는 매력이 후자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사고 싶은 게 좀 많은 겨울이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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