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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SSD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

삼성전자가 7월 18일 2013삼성SSD글로벌서밋(2013 Samsung SSD Global Summit)을 열고 1TB SSD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 행사에 내건 슬로건은 “SSD 대중화 시대로”. 행사장에서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사장은 “대용량 SSD 채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 SSD 대중화를 주도하는 한편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SSD 대중화를 외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 ‘핫한’ 성장세=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 677만 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797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SSD는 같은 기간 81.4만 대에서 202.9만 대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출하량만 견줘도 하드디스크는 7.7% 찔끔 성장에 그치지만 SSD는 55.7%를 끌어올린다는 얘기다. 매출 성장세도 매력적이다. 하드디스크가 올해 0.5% 성장에 머무는 반면 SSD는 24.5%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당연하다. SSD 시장은 주요 부품 격인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는 올해 이 시장이 지난해보다 12%나 높은 3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로 이 시장의 강자가 삼성전자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75억 달러, 시장 점유율 39.6%로 NAND 플래시 시장을 이끌고 있다. 2위로 도시바로 75억 달러, 점유율 30.1%다. 다음으로 마이크론이 34억 달러로 17.9%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도 23억 달러로 12.1%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NAND 플래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장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NAND 플래시 수요의 26% 가량을 가져간다. 다음이 13%를 기록한 SSD다. 태블릿 같은 기기도 12% 순이다. 지금 당장 수요처만 봐도 SSD는 NAND 플래시 시장에서 ‘2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률을 상상해본다면 SSD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

◇ 유일한 장벽 가격은 ‘폭발 하락’=이제껏 SSD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벽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가격도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 SSD는 GB당 1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드디스크는 이미 몇 년 전 가격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큰 변화가 없지만 SSD는 지난 2006년 GB당 130.4달러이던 게 2010년 11.2달러, 올해 3.9달러, 오는 2016년에는 1.6달러까지 성장세만큼이나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제껏 하드디스크와의 경쟁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던 가격이라는 장벽이 이 시점 정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얘기다. 단편적으로 봐서도 지금도 SSD의 GB당 가격은 하드디스크보다 5.4배나 높지만 지난 2006년 130배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SSD가 이렇게 가격을 ‘폭발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게 된 배경은 SLC와 MLC, TLC 등 공정 전환이 가장 크다. 업계에선 올해 70달러짜리 128GB SSD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B 경쟁도 본격화됐다. 올해 초 마이크론은 1TB(960GB) SSD인 M500을 599.99달러에 내놨다. 삼성전자가 7월 18일 선보인 1TB(1024GB) SSD인 840 EVO도 출하가를 649.99달러로 낮췄다. 50달러 가량 차이를 보이지만 840 EVO는 용량이 더 많을 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 성능도 뛰어나다. 실제로 M500은 읽기 500MB/sec, 쓰기 400MB/sec지만 840 EVO는 540MB/sec, 520MB/sec다. 어쨌든 이들 제품은 SSD 가격을 GB당 700원 꼴까지 내렸다. SSD 대중화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된 셈이다.

◇ 2016년엔 PC 47%가 SSD 쓴다=가격은 떨어지지만 다른 IT 분야가 그렇듯 성능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18일 발표한 모델은 840 EVO 외에 기업용 모델인 1.6TB NVMe SSD(모델명 XS1715)가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을 발표하면서 “SSD 시장 확대를 위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2.5인치 NVMe SSD 라인업 개발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VMe는 기존 시리얼ATA보다 10배 이상 빠른 임의 읽기 성능을 갖췄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PCI 익스프레스 SSD와 견줘도 2배나 빠르다. PCI 익스프레스 3.0과 NVM 익스플레스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TLC 등을 중심으로 SSD 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량은 3D NAND나 TSV 등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SD는 이미 하드디스크와 ‘잽도 안되는’ 경쟁력을 지녔다. 성능은 14배 이상 빠르지만 전력 소모량은 10% 수준이다. 성장일로인 모바일 시장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저장매체이기도 하다.

GB당 가격 하락과 용량 확대 등으로 SSD는 PC 채택율도 꾸준히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SSD의 PC 채택율이 10% 정도였지만 올해는 19%, 오는 2016년에는 4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SD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춘 시장이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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