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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사운드바에 담긴 60년 내공은…

하만? 주위 사람 몇 명에게 물었더니 고개만 끼우뚱거린다. 1953년 설립된 하만은 오디오 전문 브랜드. FM라디오 튜너와 세계 최초의 스테레오 리시버, 하만/카돈 브랜드의 카 오디오 시스템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지금은 유수의 오디오 회사와 경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마도 하만 그룹 내 포진된 브랜드 면면을 알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 JBL은 국내 오디오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 JBL 등 하만 브랜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는 하만 스토어.

JBL은 하만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하만처럼 창업자 ‘제임스 블로우 렌싱’의 이름을 딴 JBL은 세계 최초의 라우드 스피커 제조사답게 1927년 일기 시작한 유성영화 덕에 영화의 음성과 음향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영화관이 극장용 스피커를 주문하기 시작하면서 큰 수익을 거뒀고 유닛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해왔다.

1938년 오랜 지기 켄 댁커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면서 회사는 슬럼프에 빠졌고 현재는 하만 그룹 내에서 스피커 등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스피커 유닛 분야 노하우는 누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음을 JBL이 지나온 역사에서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 60년 노하우의 JBL 사운드바=60년 가까이 스피커 유닛 개발에 힘쓴 JBL이 얼마 전 사운드바 SB200과 SB100을 출시했다.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하만 스토어>에서 이 제품을 만나봤다.

사운드바는 5.1채널 등 다채널 스피커의 효과를 내면서 가격 부담을 줄인 스피커 시스템. 삼성과 LG 등 가전 업체에서 홈시어터 형태로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최근 부각되고 있다. JBL 사운드바 제품군은 세계 최초 2채널 스피커를 선보인 회사 제품인 만큼 저음 살리는 능력 하나 만큼은 탁월하다.

잠시 다채널 스피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개봉을 앞두고 멀티채널 극장을 원했다고 한다. 전방뿐 아니라 후방에서도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접촉한 회사가 바로 JBL인 것. 오늘날 극장은 보통 30개 이상의 스피커가 설치되며 기본적으로 5.1채널을 지원한다. 대화면과 어우러지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극장 천장에 스피커를 장착하는 돌비 애트모스가 유행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가정에서 이 같은 다채널을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돌비와 DTS 위주로 멀티 사운드를 구현하는 홈시어터 가운데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대체적으로 저음을 잘 만들어 내는 모델이었고 특히 BOSS가 맹위를 떨쳤다. 지금도 유명하지만요. 스피커 엔지니어의 로망은 작은 스피커에서 임팩트 넘치는 저음을 만들어내는 것일 만큼 스피커에서 저음은 중요한데 문제는 스피커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연결의 복잡성이라는 엉뚱한 문제가 터졌다. 물론 전문가는 상관없지만.

여기서 나온 것이 스피커 하나로 여러 방향에서 소리를 만들어주는 '사운드바'다. 현재 사운드바는 벽에 붙이거나 바닥에 놓는 등 여러 형태로 출시되고 있지만 어떤 형태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과도기인 셈. 전 세계 모든 음향 업체가 사운드바에 열광하며 앞 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국내 기업도 올 여름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아직 대세를 잡은 제품(트렌드)가 없는 탓에 저마다 자기네 제품이 좋다고 홍보 중이다.

◇ 다채널 스피커 부럽지 않은 공간감 연출=그렇다면 JBL 사운드바 SB200과 Sb100은 어떤 제품일까. 60년의 세월에서 묻어나는 소리의 세련됨 특히, 저음에서 묻어나는 소리의 정확함이 JBL 사운드바 SB200, SB100이라는 제품을 말할 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기본적인 소리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리시버 분리형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지는데 가격적인 면에서 구분되는 성질이므로 단점으로 지적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하다.

영화 '레드' '킬빌'을 감상하며 JBL 사운드바 SB200과 SB100의 성능(음향)을 체크해 봤다. 총격 신에서 배우 사이를 오가는 대화를 또렷하게 들려줌으로써 TV 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는 장면 몰입감은 최고다. 집 밖에서 쏘아 되는 총소리를 후방 스피커로 제대로 분리하는 7.1채널 스피커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TV 스피커로는 불가능한 저음과 고음의 절제된 밸런스는 감독이 총알이 난무하는 총격 신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리를 제법 훌륭하게 재현한다.

음장이니 해상도니 복잡한 설정 없이 리모컨 볼륨 버튼 하나로 느낄 수 있는 저음의 풍부함이 JBL 사운드바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총이 발사되는 장면에서 대사까지 전달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JBL 사운드바 SB200, SB100의 장점이랄까.


▲ JBL SB200. JBL 사운드바 제품군에서 고급형에 속한다.


▲ 스피커 하나로 멀티 채널 효과를 내는 JBL SB200. 생긴 것 만큼 조작도 심플하다. 광출력 케이블 연결로 모든 설정 끝이다.


▲ TV 아래에 두고 사용하기 좋은 디자인이다.


▲ JBL SB200 후면. 광출력만 지원하니 심플하다. 그만큼 사용하기도 쉽다.

◇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편의성에 초점=사운드바 구현 기술은 회사마다 제각각이다. 소리를 잘 아는 회사의 사운드바는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필수인 저음을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피커 하나에서 다채널 효과를 내는 필수적인 요소이니 당연할 터. JBL 사운드바 대표 모델 SB2000은 차세대 사운드 포맷을 뺀 DTS 등 대부분의 포맷을 지원하며 듀얼 포지션을 지원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SB200을 두고 광디지털만 지원 하냐고 묻기도 한다. 차세대 HDMI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JBL 사운드바는 간단한 사용을 최우선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로지 TV와 함께 즐기는 스피커로 심플한 구성을 하고 있다. 대기 전원 모드를 지원하고 TV를 켜면 자동으로 광케이블로 연결된 전원을 통해 켜지는 시스템이다. TV 볼륨을 조절하면 SB200 혹은 SB100의 볼륨이 조절되는 식인 것. 이 컨셉트는 전 세계적으로 JBL이 유일하다. 최소한의 버튼 조작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JBL 사운드바 SB200과 SB100을 말할 때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사운드바는 근본적으로 스피커라기보다 TV 사운드를 보조하는 역할로서 저음을 얼마나 충실하게 구현하느냐가 포인트. 음장, 차세대 음향 규격을 모두 갖춘 복잡한 기기가 아닌 저렴하면서도 기본적인 오디오 기기에 충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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